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
안녕하세요!
리드나이터, 오늘은 조금 특별한 날입니다.
바로바로..
⭐ 굿나잇레터 20회 째 발송하는 날 ⭐
모두 소리 질러~!~!
벌써 리드나이터에게 스무번 째 이야기를 들려드린다는 게 믿기지 않네요.
앞으로도 유용하고 재미있는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열심히 달릴게요.
🌙🌙🌙🌙🌙🌙🌙🌙
리드나이터, 말과 소리가 없는 공연을 본다면 어떨 것 같으세요?
그게 어떻게 가능해! 하겠지만,
정말 말과 소리 없이도 공연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 속
배리어프리 공연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바로 만나볼까요?
|
|
|
말과 소리가 없이도 볼 수 있는 연극이 있다
🚗오늘의 이야기, <드라이브 마이 카>🚗
웹페이지로 편하게 보시려면 상단!
리드나잇 노션 페이지로 이동하려면 하단 버튼 클릭!
구독 버튼은 아티클 제일 아래 있습니다!
|
|
|
내 말이 전해지지 않는 건 평범한 일이에요.
하지만 보는 것도 듣는 것도 가능해요.
때로는 말보다 더 많은 걸 이해할 수 있어요.
이 연습에 중요한 건 그런 거 아닌가요?
- <드라이브 마이 카> 中 -
|
|
|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는 2021년 개봉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영화입니다. 각본가이자 배우인 주인공 가후쿠는 아내가 죽은 뒤, 한 연극제에 초청돼 작품을 연출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만난 묵묵하고 말없는 전속 기사 미사키. 처음엔 별다른 교류도 없었지만 조용한 차 안에서 점점 마음을 열게 된 둘은, 서로의 슬픔을 들여다 보게 돼요.
이 영화는 일본의 유명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집 <여자 없는 남자들>에 수록된 <드라이브 마이 카>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무려 3시간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을 자랑하며 제74회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했어요.
|
|
|
극 중 주인공이 각색하고 연출한 안톤 체호프의 <바냐 아저씨>에는 일본인, 한국인, 대만인 등 다양한 문화권의 배우들이 각자 언어로 대사를 합니다. 이 중에는 수어를 쓰는 청각장애인 배우도 있어요. 이렇게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배우들 때문에 연극에서는 자막을 사용하는데요. 이들이 한 연극이 바로 배리어프리 공연입니다.
|
|
|
💬 배리어프리, 그게 뭐죠?
배리어프리의 의미와 유래 |
|
|
Brrier (장벽) + Free (자유) = 무장벽 = 무장애
장벽과 자유의 합성어인 배리어프리(Barrier-free)는 ‘무장애’를 뜻합니다. 이는 물리적, 제도적, 심리적 환경에 존재하는 장애물을 없애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즉 장애인,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들의 생활에 지장이 되는 여러 장벽들을 없애기 위해 실시하는 운동과 정책을 뜻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에요. |
|
|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배리어프리 사례
1️⃣ 자동문
2️⃣ 점자 안내판
3️⃣ 저상버스 |
|
|
'배리어프리'라는 단어는 1974년 6월, UN 장애인 생활환경 전문가 협회에서 '장벽 없는 건축설계’에 대한 보고서가 발표되며 건축/설계 분야에서 처음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스웨덴, 미국 등의 국가에서 휠체어를 탄 고령자나 장애인을 위해 문턱을 없애자는 운동이 전개되며 전세계로 확산됐는데요. 2000년대 이후에는 이런 물리적인 개념에서 나아가, 자격이나 시험 등의 제도적 장벽, 사회의 차별과 편견 등 마음의 장벽을 없애자는 움직임으로 그 의미가 확장됐습니다. |
|
|
배리어프리 개념이 여러 분야로 확산되며, 문화예술계에서도 이 움직임이 실천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계의 배리어프리는 장애인-비장애인 간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는 예술활동을 일컫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배리어프리 영화인데요.
배리어프리 영화는 시청각장애인을 위해 음성으로 장면을 설명해주는 화면해설, 등장인물, 대사, 음악, 소리 정보를 자막으로 넣은 영화를 말합니다. |
|
|
제11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BAFF) 포스터/ ⓒBAFF 공식 홈페이지 |
|
|
영화계에는 배리어 프리 영화제가 활성화 돼 있고, 부산국제영화제 등에서도 배리어프리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 비율은 10% 미만, 상영관이나 상영횟수가 현저히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해요.
|
|
|
그렇다면 공연계는 어떨까요? 한국 공연계에서는 2019년 무렵부터 배리어프리 논의가 본격화됐습니다. 정동극장, 국립극단, 국립극장 등 주로 국공립 단체와 공연장이 움직임에 앞장서고 있죠.
공연계의 배리어프리는 공연 소외계층의 관람을 막는 장벽을 허무는 모든 활동을 의미합니다. 배리어프리영화처럼 장애인을 위한 자막과 음성 해설, 그리고 수어 통역을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인데요. 여기에서 더 나아가 공연 내용을 향유할 수 있도록 인력과 장비를 마련하는 일까지 포함됩니다. |
|
|
💬 배리어프리 공연,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요? |
|
|
연극 <로드킬 인 더 씨어터> 하이라이트 영상 中/ ⓒ국립극단 유튜브 캡처 |
|
|
청각장애인을 위해 대사 뿐만 아니라 음악과 소리 정보를 문자로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자막에서 대사, 가사, 배경음악 등이 구분될 수 있도록 기울임체나 음표를 활용해요.
모니터나 배경 스크린에 자막을 띄워 모든 관객이 함께 보는 개방형 자막과 자막이 필요한 사람에게만 핸드폰, 모니터를 제공하는 폐쇄형 자막으로 나뉩니다. |
|
|
👆 연극 <스카팽> 보러가기 / ⓒ국립극단 유튜브 👆 |
|
|
시각장애인을 위해 음성 해설사가 등장인물의 행동과 표정, 자막 등 시각적 정보와 유추할 수 없는 청각적 정보를 음성으로 설명하는 서비스입니다. 지문을 직접 읽는다고 생각하면 쉬워요.
음성 해설사는 기본적으로 극에 대한 이해가 높고 돌발 상황에도 잘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성우가 맡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 배우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다고 합니다. 음성 해설 또한 개방형과 폐쇄형으로 나뉘어요. *폐쇄형의 경우 FM 수신기를 사용 |
|
|
연극 <아빠가 사라졌다> 하이라이트 영상 中/ ⓒ보들극장 유튜브 캡처 |
|
|
수어 통역사가 무대에 직접 올라 배우들의 연기에 맞춰 수어를 하는 방식입니다. 수어 통역사가 공연에 투입되려면 공연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충분한 번역 과정을 거쳐야 해요. 그래서 이들을 대상으로 배리어프리 공연 제작 교육을 시행한다고 합니다. |
|
|
한 공연에 세 가지 방식이 모두 사용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국립극단에서 제작한 동물의 생명권을 주제로 한 연극 <로드킬 인 더 씨어터>에서는 전 회차에 걸쳐 수어 통역과 음성해설, 한글자막 서비스를 제공했죠. |
|
|
이외에도 보다 더 나은 배리어프리 공연을 위한 여러 실천들이 있습니다. |
|
|
연극 <아빠가 사라졌다> 하이라이트 영상 中 손목 착용 기계/ ⓒ보들극장 유튜브 캡처 |
|
|
배우들의 세세한 감정 표현까지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기술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극 <아빠가 사라졌다>는 진동의 빠르기와 강약을 전달하는 소리 진동 손목 착용 기계를 관객에게 제공했어요. |
|
|
핀란드국립발레단이 2014년 진행한 <잠자는 숲속의 미녀> 촉각투어 모습/ ⓒ컬처포울 홈페이지 |
|
|
장애인 관객의 극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터치투어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터치투어는 공연 전 무대 위에 올라 무대 세트와 소품을 직접 경험하고 배우들과 만나 작품 소개를 듣는 행사에요. |
|
|
⭐잠깐 짚고 가기⭐
배리어프리 공연은 온라인으로도 제공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공연은 어떤 식으로 만들어지는지 궁금한 분들은 아래를 클릭! |
|
|
해외 공연계에서는 국내보다 더욱 다양하고 활발하게 배리어프리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유럽 등 공연 문화가 성숙한 국가에서는 더욱 활성화되어 있는데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
|
메트로폴리탄 워싱턴 이어 - 무료 연극 해설 봉사
메트로폴리탄 워싱턴 이어(Metropolitan Washington Ear)는 미국의 비영리 봉사단체로, 워싱턴 지역 시각장애인에게 무료로 오디오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초반에는 시각장애인이 신문 및 잡지를 읽을 수 있도록 녹음본을 제공하다가, 영역을 확장해 연극과 뮤지컬 해설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
|
|
영국 국립극장 - 스마트 안경 & 장애인 배우 비디오 데이터베이스
영국 국립극장(National Theatre London UK)은 2018년 말부터 스마트 안경을 도입해 청각 장애인들이 언제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장르와 회차 상관 없이 안경만 착용하면 렌즈에 대사 및 배경/사운드 설명이 표시돼요. 모니터나 스크린에 고정돼 있던 기존 자막과 달리, 관객의 시선에 따라 자막이 표시돼 배우와 자막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
|
영국 국립극장은 한 발 더 나아가, ProFile 이라는 무료 서비스를 주최합니다. Profile은 캐스팅 감독 및 기타 전문가가 사용할 수 있는 청각 장애인 배우 비디오 데이터베이스에요. 배우들의 프로필 영상을 한 데 모아놓은 것으로, 장애인의 재능을 옹호하고 선보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합니다. |
|
|
💬 아직은 조금 더, '장벽을 허물어라'
한국 공연계, 배리어프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
|
|
배리어프리의 취지와 필요성에 공감하는 목소리는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공연장에서의 확산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해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
|
|
1️⃣ 수어 통역, 음성 해설 등을 제공하는 공연의 수 자체가 적음
2️⃣ 공연에 투입할 수 있는 수어 통역사 부족
3️⃣ 배리어프리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사회적 합의 필요
4️⃣ 수어, 자막 제공 서비스의 높은 금전적 부담
5️⃣ 정부 지원 예산의 부족 |
|
|
특히 가장 큰 문제가 금전적인 부분입니다. 자막 제작비, 자막 운영 인력비, 자막기 사용비 등 예산과 인력 에 한계가 있다고 해요. 그래서 민간 제작사의 경우 비용 부담 때문에 배리어프리 공연 제작이 더욱 힘들다고 합니다. |
|
|
공연계의 배리어프리 움직임은 나날이 나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습니다. 공연 관람에 대한 장애인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그 누구도 불편함 없이 '모두가' 함께 공연을 즐기기 위해 작은 관심을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
|
|
🌙 달이 said: 굳이 말이 없어도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어! '때로는 말보다 더 많은 걸 이해할 수 있다' 는 영화 속 대사처럼, 문화예술을 비롯해 일생 생활에서도 우리의 인식을 바꾸고 다함께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
|
|
📃 리드나잇의 오늘의 아티클 📃
<드라이브 마이 카>, 재밌게 읽으셨나요?
세줄 요약을 보며 정리하는 시간을 마련했어요✌️
💁 '장벽'과 '자유'의 합성어인 배리어프리는 사회적 약자들의 생활에 지장이 되는 물리적, 제도적, 심리적 여러 장벽들을 없애기 위해 실시하는 운동과 정책을 뜻합니다.
💁 여러 분야로 확산된 배리어프리! 공연계서는 공연 소외계층의 관람을 막는 장벽을 허물기 위해 자막, 음성해설, 수어 통역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관람을 용이하게 하는 기타 장치,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어요.
💁 공연계의 배리어프리 움직임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예산 및 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실제 공연장에서의 확산은 더딥니다. 모두가 함께하는 공연 문화를 위해 관심이 필요한 때에요. |
|
|
아직도 안 봤다고?
<드라이브 마이 카>
함께 정주행하고 싶다면? |
|
|
드라이브 마이 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또다른 작품!
<해피 아워>
함께 정주행하고 싶다면?
*러닝타임 무려 5시간 👀 |
|
|
리드나잇이 준비한 스무번 째 아티클은 여기까지 입니다. 읽느라 고생했어요⭐️🌙
그럼 오늘도, 굿나잇 리드나잇! |
|
|
리드 나이터 의 이야기가 궁금해요!
오늘의 아티클은 어땠는지,
혹은 별이와 달이에게 하고 싶은 말,
에디터에게 전하고 싶은 피드백 무엇이든!
|
|
|
🤗 Introduce us 🤗 리드나잇을 다른 이들에게 소개하고 싶다면 |
|
|
🤗 Follow us 🤗 더 많은 리드나잇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
|
|
🤩 Subscribe us 🤩 계속해서 콘텐츠를 보고싶다면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