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는 대략 뭔지 알겠는데, 주인공 우영우 변호사가 겪고 있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정확히 무엇일까요? 위의 대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드라마에서 우영우 변호사는 자폐인을 다 똑같다고 생각하는 상대방에게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관해 설명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자폐증의 공식 진단명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입니다. 전문가들은 "100명의 자폐 환자가 있으면 100가지 증상이 있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스펙트럼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자폐 증상은 특성과 중증도가 매우 넓어서 다양한 양상을 보여줍니다.

1️⃣ 사회적 상호작용의 장애
- 눈 맞추기, 얼굴 표정, 제스처 사용이 적절하지 않거나 빈도가 적다.
- 발달 수준에 적합한 또래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다.
- 자발적으로 다른 사람과 즐거움이나 관심을 함께 나누고 싶어 하지 않는다.
- 정서적 상호작용이 부족하다.

2️⃣ 의사소통 장애
- 구어 발달이 지연된다.
- 대화를 시작하거나 지속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3️⃣ 행동이나 관심이 한정되고 반복적이며 상동적인 양상
- 한정된 관심사에 몰두하며, 그 몰두하는 정도가 비정상적이다.

- 외관상 독특하다.
- 비기능적인 일이나 관습에 변함없이 집착한다.
- 상동적이고 반복적인 운동 양상(손이나 손가락을 흔들고 비꼬는 등)을 보인다.
- 물건의 어떤 부분에 대해 지속적으로 집착한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원래 아스퍼거증후군과 함께 ‘전반적 발달장애’ 범주에 포함됐었습니다. 하지만 두 질환 모두 자폐의 본질적 특성인 사회성 발달결함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2013년 이후 *진단체계에 따라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통일됐습니다.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 매뉴얼(DSM-5)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장애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는만큼, 드라마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합니다. 자폐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편견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부정적인 평가도 나옵니다. 너무 판타지 드라마가 아니냐는 의견과 자폐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만들 수도 있다는 의견입니다.

천재적인 능력을 지닌 자폐인은 자폐 환자 중에서도 극소수입니다. 자폐인 중에서도 높은 지능을 보이는 ‘고기능 자폐’의 경우 전체의 약 20%에 해당합니다.

특히 드라마의 우영우 변호사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면서도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인물로 그려집니다. 이처럼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2000명 중 1명 비율로 극히 드문 경우라고 합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10명 중 7~8명은 지적장애와 언어 장애를 동반합니다.

따라서 제작진의 의도가 아니더라도, 드라마를 통해 고기능 자폐를 접할 경우 자폐에 대해 왜곡되고 편향된 정보를 심어줄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서번트 증후군은 자폐를 가졌지만, 특정 분야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증상을 말합니다.
•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인물들은 주로 암기, 계산, 미술, 음악과 같은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합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판타지 드라마라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마냥 판타지 드라마만은 아닙니다. 실제로 자폐 스펙트럼을 갖고 있지만, 자기가 가진 능력을 발전시킨 현실판 ‘우영우’들이 있습니다.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 교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제작진이 밝힌 우영우의 실제 모델은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의 동물학자 탬플 그랜딘 교수입니다. 그랜딘 교수는 고기능 자폐환자입니다.

시공간 분석능력이 뛰어난 그랜딘 교수는, 동물을 이해하는 능력으로 도축장 설계도를 인도적으로 디자인했습니다. 그랜딘 교수가 설계한 도축장은 현재 미국 농장의 60% 이상이 채택하고 있습니다.

👨‍🎓인하대 윤은호 교수👨‍🎓

인하대학교 초빙교수인 윤은호 교수는 국내 최초로 자폐인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국내 최초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교수입니다.

윤은호 교수는 자신이 좋아하는 문화 관련 행사들을 찾아다니며 선호 분야를 파고들었다고 합니다. 특정한 것에 집착하는 것을 ‘선호’로 재인식하면서 자신을 발전시켜 나갔고, 결론적으로 문화콘텐츠문화경영학과 교수가 됐습니다.

🤵피아니스트 임종현🤵

나사렛대 음악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임종현 피아니스트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 판정을 받았지만, 절대음감과 뛰어난 청음 실력을 가졌습니다.

고등학교 재학 중에는 제7회 대한민국 장애인예술경연대회에서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각종 대회에서 1등을 하며 훌륭한 연주 실력을 갖고 있습니다.

 📃 리드나잇의 오늘의 아티클 📃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 우영우가 가진 '자폐 스펙트럼 장애'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자폐증의 공식 진단명입니다. 자폐는 다양한 특성과 성격적 요인이 존재하는 스펙트럼이 있기 때문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라고 불러요.

💁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사람 중 ‘고기능 자폐’의 경우 드뭅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대부분은 지적장애와 언어장애를 동반합니다. 따라서 드라마를 통해 고기능 자폐를 접할 경우 자폐에 대해 왜곡되고 편향된 정보를 심어줄 가능성도 있어요.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판타지 드라마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갖고도 자기가 가진 능력을 발전시킨 현실판 ‘우영우’들이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