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산>
여러분 안녕하세요.
변덕스러운 무더운 여름
어느덧 21번째 뉴스레터를 발송하게 된 리드나잇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거북선을 만든 사람이 누군지 아시나요?
전기는 에디슨. 전화기는 벨.
거북선은?
...
...이순신?(아님)
선뜻 답변이 나오지 않는 리드나이터들을 위해 준비한 오늘의 뉴스레터!
거북선을 만든 '그분' 에 대해 함께 알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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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 왜군을 붕괴시킨 거북선, 내가 만들었어요!
🐢오늘의 이야기,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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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님,
진정 구선 없이 출전하여
살아 돌아올 수 있으십니까?
- <한산>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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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산>은 2022년 개봉한 김한민 감독의 영화입니다. 1592년, 임진왜란 발발 후 15일만에 왜군에게 한양을 빼앗긴 후, 명나라까지의 진출을 꿈꾸는 그들에게 부산포까지 점령당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나라를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했던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몰아내기 위해 치뤘던 '한산도 대첩' 이 주가 되는 영화에요.
<최종병기 활>, <봉오동 전투>, <명량> 등으로 그 덕심을 인정받은 '역사덕후'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스크린 속 펼쳐질 해전에 많은 기대를 부른 영화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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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을 보면서 관객에게 큰 감동을 준 장면이 있을거에요. 바로 열세에 몰린 우리 군의 눈 앞에 깜짝 등장해 왜선을 말 그대로 '박살' 내고 다닌 거북선의 등장일텐데요. 이와 더불어 고민중인 이순신 장군에게 거북선의 출전을 간곡하게 부탁하며 눈물을 보이는 한 남성의 모습도 인상깊었습니다.
왜군으로부터의 조선 탈환에 큰 기여를 한, 이순신 장군의 뒤에서 묵묵히 거북선을 연구한 이분이 바로
나대용 장군님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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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대용 장군님이 누구야?
충무공 이순신의 최고의 파트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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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대용 장군 초상화/ ⓒ네이버 블로그-보우먼의 감성충전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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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은 나대용이 없었다면
그와 같은 공을 이룰 수 없었을 것이고
나대용 또한 충무공이 없었다면
공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 도원수 권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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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대용 장군은 1556년 전라남도 나주에서 태어났어요.
어릴적부터 글을 읽고 쓰는것을 좋아해 문관이 되기로 마음먹었지만, 집에서 나와 내려다보면 보이는 영산강 유역이 그를 무인의 길로 이끌게 됩니다. 당시 영산강 유역은 조선의 많은 배가 오가는 수로였는데요, 여러 물건을 실은 배들을 약탈하는 왜구의 행패에 분노해 나대용 장군은 무관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많은 노력을 거쳐 훈련교관으로 임명됐지만 그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했다고 해요. 당시 많은 사람들이 그랬듯 윗사람에게 잘 보이려는 행위나 자신의 이익을 위한 행동에는 소극적이었지만, 잘못된 관행은 적극적으로 고치려고 하는 등의 정의로운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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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나대용 장군을 눈여겨 보던 이순신만은 '문과와 무과를 모두 갖춘 인재' 라는 평을 남깁니다. 그리고 나대용 장군은 4년만에 관직을 뒤로 하고 낙향해 5년동안 거북선 연구에 매진하게 됩니다.
사실 이때까지도 나대용 장군과 충무공 이순신은 그리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어요. 그들을 단단하게 묶어준건 다름 아닌 '거북선' 이었습니다. 나대용 장군은 1591년 사촌동생 나치용과 함께 당시 *전라좌수사 였던 이순신을 찾아가 거북선의 설계도를 보여주며, 조선 수군의 국방대책에 대해 함께 논의하게 된게 관계의 시작이었죠.
*전라좌수사: 당시 전라도에 있는 조선 수군의 근거지인 '수영' 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보직이에요. 수영에서는 보통 인원의 차출, 병선의 건조, 무기의 제조, 수군의 훈련 등 중요한 임무를 맡았답니다. 앞에 '좌' 가 붙는 이유는 한양에서 이 수영을 바라봤을 때, 좌측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대용의 인품과 특출남을 인정한 이순신은 '나의 동지를 얻었으니 이렇게 기쁠 수 없다' 라고 말했고, 나대용 장군은 비로소 선박건조 군관으로써 이순신을 보좌하게 됩니다. (심지어 이순신 장군은 나대용 장군을 항상 특별히 여겨 아플때는 손수 약을 지어주시기도 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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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대용의 연구가 빛을 발한 첫 전투, 사천해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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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도 제승당의 사천해전도/ ⓒ제승당 관리사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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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1592년 5월 12일, 4번째 출전인 사천해전에서 나대용 장군은 거북선의 실전성을 입증하게 돼요. 이를 계기로 나대용 장군의 거북선은 조선 수군에게는 상징적 존재가, 왜군에게는 공포의 존재가 됐죠.
이후 나대용 장군님은 1594년부터 1596년까지 조선의 여러곳에서 *현감으로 지내며 전란을 수습하고 동시에 많은 연구도 진행했어요.
*현감: 조선시대 최하위의 지방행정구역 단위였던 현(縣)의 종6품직 관직. 이순신 장군이 옥에 갇혔을때는 동료들과 함께 찾아가 무릎을 꿇고 눈물을 보이며 그의 무고함을 호소하기도 했죠. 1958년, 노량해전에서 이순신과 나치용이 죽고 나서도 눈물을 머금고 죽을힘을 다해 싸워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를 승리로 이끈 전쟁영웅 이기도 합니다.
전쟁 이후에는 거북선의 단점을 보완한 창선, 기동성과 빠른 속도가 특징인 해추선 등을 연달아 발명하기도 하며 조선 수군에 큰 도움을 줬어요. 그리고 1612년 경기수사 임명 후 외상과 후유증으로 인해 차마 부임하지 못하고 57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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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빙글 돌아라 잘도돈다 물방개야
비바람 거친파도 걱정일랑 하지마라
크게쓰일 장수나와 낙락장송 다듬어서
너 닮은 거북배 바다오적 쓸어낸다
- 전라남도 나주 구비전설 동요 <물방개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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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나이터 여러분, 혹시 <물방개 노래> 라는 민요를 아시나요? 일반 대중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라남도 나주에서는 구비전설로 내려오는 동요라고 해요. 이 동요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나대용 장군입니다.
"너 닮은 거북배" 라는 구절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당시 사람들은 나대용 장군이 논밭의 물방개를 보고 거북선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생각했대요. 사실 이게 진실이라는 역사적 근거는 민요를 제외하고는 없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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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다른 사료를 살펴보면 나대용 장군은 배와 친숙한 인물이었을걸로 추정돼요. 고려 후기- 조선 초기에 먼저 등장했던 거북선의 시초가 된 배에 대한 지식이 있었고, 배를 발명하는데에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드넓은 평야지만, 나대용 장군 생가 앞은 사실 과거 배의 다리라고 불렸던 영산강이었어요. 따라서 나대용 장군이 선박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있던 것은 어린시절부터 영산강을 지나는 많은 선박들을 관찰하며 선박에 대한 감각을 익혔기 때문이라는게 가장 강력한 추측으로 내려오고 있죠. 또, 조선 주요 조읍로였던 영산강은 자주 왜구가 노리는 표적이 되기도 했는데요. 영산강 샛길을 이용해 일본 해구들이 조선 배를 타고 거슬러 올라가 행패를 부리는 것을 보고 배의 겉에 무엇인가 씌워야겠다는 구상을 얻은게 거북선의 아이디어가 됐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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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은 낙향한 나대용 장군을 곧장 발포로 보냈습니다. 당시 발포는 전라좌수영 산하의 5개 해군기지 중에 하나로 이순신 장군이 1년 넘게 머물던 군사적 요충지이기도 했어요. 항구이자 나무가 많아 선박 건조에는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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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조선 수군의 주력 전함인 판옥선은 1555년 을묘왜변 이후, 왜군에 대한 대비책으로 개선된 배로 임진왜란 당시의 승선 인원은 약 120에서 130여 명이었다고 해요. 판옥선만으로도 상당한 전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던 조선 수군이었지만 이순신과 나대용은 새로운 함선인 거북선의 개발에 몰두했어요. 이는 조정에 어떤 명령이나 지원이 있었던 것도 아닌 독자적인 판단으로 이루어졌죠. 기존의 판옥선들은 전투원들이 외부에 노출된 형태라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매우 컸습니다. 따라서 마치 갑옷을 입은 것 같은 배가 적선 가까이 가 대포를 사용한 공격을 할 수 있도록 한 배가 필요하다고 느낀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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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거북선이란 단어가 우리 역사에 처음 한참 앞선 조선 초기 태종 시절 입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임진강 유역에서 거북선과 왜선 모양을 한 배가 싸우는 것을 왕이 직접 구경했다는 구절이 존재하고, 1415년 쓰여진 상소에도 거북선에 관한 내용이 등장해요. 하물며 우리뿐만 아니라 중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서도 이러한 형태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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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국의 경우에는 목앵이라고 하는 통 형태의 배였고, 태종 때의 거북선도 모양은 비슷하지만 작은 형태의 돌격선이었어요. 지금 우리가 아는 거북선처럼 대포를 실어 전투형으로 만들어진 형태는 비로소 이순신 시대에 만들어졌습니다. 난중일기에 의하면 거북선의 선체가 완성된 것은 임진왜란을 한 달 앞둔 1592년 3월로 기록돼있어요. 또 각종 화포의 성능을 시험한 것은 놀랍게도 왜란 발발 하루 전인 4월 12일이었습니다.
방포 시험 바로 다음날 부산진을 무너뜨린 약 16만명의 왜군은 보름 만에 서울을 점령하는 데 성공하고, 기껏해야 500명 남짓한 조선의 수비군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위기에 쳐해있었죠. 승리의 확신을 얻은 왜군은 육군의 빠른 이동속도와 수군을 이용해 전라도를 공략하고 육군의 보급을 돕는다는 작전을 세웁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이순신과 나대용, 그리고 거북선이 이끄는 조선 수군의 위력 앞에 철저히 봉쇄돼요. 거북선은 옥포 해전에서 적선 두 척을 포획하고 승전하는 성과를 올립니다. 옥포해전은 거북선이 사용된 최초의 해전이며 이순신 장군도 총에 맞았을 정도의 격전이었지만, 단지 5척의 거북선으로 대형 일본 군선 12척을 모두 불태워버리는 역사적인 전투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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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 우리가 알고있는 거북선은 나대용 장군의 거북선과 다른 거북선이에요.
정조 때 간행된 충무공 전서에는 당시 사용되던 거북선의 그림과 규격 등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서류를 토대로 어렴풋이 추정한게 지금의 모습입니다. 실제 그 내부 구조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전혀 없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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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브리테니커 백과사전 속에는 거북선이 세계 최초의 철갑선이라고 소개돼있지만, 이순신 장군이 남긴 기록에는 철갑선이란 말은 없습니다. 실제 거북선은 함선을 두꺼운 판자로 덮고 뾰족한 모양의 철체만 꽂았을 뿐인 형태였어요. 우리가 아는 모습처럼 배에 철갑을 덮어버리면 기동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죠. 당시 일본 측 기록에 '조선의 배 세척은 철로 장식돼 있어서 깨뜨릴 수 없었다' 는 표현이 전해 내려오며 철갑으로 변했다는 추측이 있습니다.
또, 빠른 속도 역시 특징이었던 거북선이 실제로 철갑을 덮었다면 당시의 기술로는 그만한 속도를 내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이유도 있어요. 따라서 아직까지도 상당수의 학자들은 목판만 덮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의 공격에 대비해 얇은 철판을 댔을 것이라는 반론도 유효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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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고증과 실제 업적에 대해 아직도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거북선.
하지만 거북선이 적진을 뚫고 다니며 언제나 조선 수군을 승리로 이끌었던 당대 최고의 전함인 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에요. 거북선의 항해는 당시 왜군의 침략으로 고통받던 우리 국민에게도 큰 힘을 주기도 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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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이 said: 1999년,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장보고급 잠수함 9척 가운데 하나는 나대용 장군님의 이름을 붙여 '나대용함' 이라고 불린대요! 거북선과 함께 바다에 나가 외적과 맞서 싸우며 대한민국을 지킨 영웅 나대용 장군. 지금 이 자리에는 안계시지만 아직도 그 이름은 남아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켜주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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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드나잇의 오늘의 아티클 📃
<한산>, 재밌게 읽으셨나요?
세줄 요약을 보며 정리하는 시간을 마련했어요✌️
💁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을 만든 사람은 무과 출신의 나대용 장군님이에요. 어릴적 집 앞 강가에서 왜구들이 조선의 배를 침략하는 장면을 보고 거북선을 구상했다고 해요.
💁 하지만 거북선을 최초로 만든 사람은 나대용 장군님이 아니에요. 조선 초기 목격담을 토대로 많은 연구와 개발 끝에 만들어진 배 입니다.
💁 거북선의 고증과 실효성에 대해서는 많은 말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 조선의 많은 해전을 이끌고 우리나라와 국민을 지켜낸 건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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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안 봤다고?
<한산>
아직 아이맥스로도 관람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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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의 또 하나의 역사,
<명량>
함께 보면 흥미가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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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나잇이 준비한 스물한번 째 아티클은 여기까지 입니다. 읽느라 고생했어요⭐️🌙
그럼 오늘도, 굿나잇 리드나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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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나이터 의 이야기가 궁금해요!
오늘의 아티클은 어땠는지,
혹은 별이와 달이에게 하고 싶은 말,
에디터에게 전하고 싶은 피드백 무엇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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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roduce us 🤗 리드나잇을 다른 이들에게 소개하고 싶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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