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 우리는 기쁠 때도 슬플 때도, 혼자이거나 함께일 때도 맛있는 음식을 찾아먹곤 합니다. 빠르고 편리한 배달시스템은 먹는 것에 진심인 민족에게 다양한 음식을 가져다주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무언가가 있습니다. 집밥, 소울푸드, 고향의 맛. 맛있다는 음식을 아무리 찾아먹어도 결국 다시 돌아가게 되는 맛, 오늘은 음식으로 몸과 마음의 허기를 채워줄 영화 <아메리칸 셰프>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 <아메리칸 셰프> 포스터
ⓒ 씨네 21
<아메리칸 셰프>는 주방의 셰프로 일하던 주인공 칼이 어느 날 명성과 직업, 모든 것을 잃고 푸드트럭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면서 중요한 가치를 나누고 회복하는 코미디 장르의 가족영화입니다. 영화는 요리 전문 비평가가 레스토랑을 방문한 날로부터 시작됩니다. 방문 이후 비평글이 게시되자 레스토랑의 분위기는 어두워지는데요. 램지가 쓴 글은 단지 칼의 음식을 비평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요리에 대한 제대로 된 지식이나 이해없이 자신이 느낀대로 식당과 셰프인 칼을 비난하기 위한 글이었기 때문입니다.
ⓒ 씨네 21
그런 평가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칼은 새로운 메뉴로 램지에게 설욕하려 하지만, 레스토랑 오너와 메뉴 선정에서의 갈등을 겪게되며 결국 가게를 도망치듯 나오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칼은 SNS에 얼떨결에 사람들이 모두 볼 수 있는 멘션을 달게 되고 이는 수많은 바이럴을 통해 하나의 밈이 되어 소비되었습니다.
ⓒ 씨네 21
가족과의 관계도, 요리사로서의 자존심도 망가진 칼은 직장을 잃게 된 후 이혼한 전 아내의 권유로 가족들과 함께 마이애미에 갔다가 푸드트럭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곳에 도착해 먹은 '쿠바 샌드위치'를 첫 메뉴로 선정하고, 이전 직장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와 아들 퍼시까지 세 명은 푸드트럭 여정을 시작합니다. 퍼시는 트럭을 타고 방문하는 지역마다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게시물을 올렸는데요. 이 게시물을 보고 찾아온 많은 사람들에게 칼은 다시 스스로가 자신있는 요리를 선보일 수 있게 됩니다.
ⓒ 영화 <아메리칸 셰프>
ⓒ 영화 <아메리칸 셰프>
'배고픈 밤에 이 영화를 보지 말아라'라는 리뷰가 있을 정도로 보는 내내 침이 고일 만한 맛있는 요리의 향연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푸드트럭의 대표 메뉴인 '쿠바 샌드위치'는 검색만 해도 레시피를 따라 만들어 먹어보는 유튜브 영상이나 블로그 글들을 확인해볼 수 있을 정도예요. 작중에서 쿠바 샌드위치는 도와줄 생각없는 시큰둥한 이민자들을 움직이게 하는 '고향의 맛'과 같은 요리로 소개되는데, 빵 위에 버터를 발라 그릴에 노릇노릇하게 구워 먹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 너와 나 포스터
리드나이터는 혹시 '소울 푸드'의 어원을 알고 계신가요? 소울 푸드는 원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식문화를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요즘 들어서는 주로 '영혼을 울릴만큼 맛있는 음식'을 일컬을 때 이 단어를 사용하곤 하는데요. 님께는 먹으면 위로가 되는 음식이 있으신가요? 수고한 오늘 하루, 스스로에게 맛있는 음식을 선물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롯데 엔터테인먼트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까지 우리나라 베테랑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인 영화 ‘소풍’이 올해 2월 7일 개봉을 확정지었습니다! 영화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는 이야기 인데요. 특히 실제로도 오랜 우정을 자랑하는 배우 나문희와 김영옥은 ‘진짜 친구의 케미’를 선보인다고 하네요.
이들은 지난 10월 열린 제 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시니어벤져스로의 품격을 발산했는데요. 시니어벤져스란 시니어(노년층)와 슈퍼히어로 집단 ‘어벤져스’를 합친 단어로 최근 대중문화의 당당한 주역으로 맹활약하는 노년층을 가리킵니다.
더불어 영화에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가수 임영웅의 자작곡 ‘모래 알갱이’가 삽입되어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올 설 연휴 극장에서 따뜻한 우정을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