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 새해부터 찾아온 눈 소식에 행운 같은 날들을 보내셨을 것 같아요. 저는 이따금 2023년이 그립기도 해서 작년에 개봉한 따듯한 진심을 전하는 영화 <너와 나>가 생각났습니다. 영화 속 사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존재를 그리워하는 장면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떠난 이를 어떻게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는지 궁금한 여러분에게 오늘은 영화 <너와 나>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 너와 나 공식 포스터
ⓒ 네이버 영화
잠에서 깨어난 세미는 멍하니 창밖을 보고 있습니다. 생각이 많아진 표정의 세미는 심란한 꿈을 꾸어, 그녀의 소중한 친구 하은이에게 달려가기로 합니다. 하은이는 다리를 다쳐 수학여행을 가지 못하지만, 세미는 함께 가고 싶은 마음에 하은을 졸라서 캠코더를 중고 구매로 파는 걸 도와주면서 그녀의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왼쪽부터 세미, 하은입니다. ⓒ 너와 나 스틸컷
세미는 하은이에게 전하고 싶은 진심을 숨기면서, 그녀의 사정을 걱정하기도 하지만 서운한 마음에 오해하기도 합니다. 하은의 태도가 어딘지 미심쩍다고 느끼면서 세미는 의심이 폭발하기도 합니다. 감정의 미세한 교류 속에서 너와 나 이야기에는 수많은 그리움과 인연이 드러나는 장면 이 있습니다. 잃어버린 강아지, 수학여행을 준비하는 소녀들, 안산역 어딘가 익숙한 우리 일상 속 일부분이었죠. 영화는 무엇을 전하고 싶었을까요?
ⓒ 너와 나 스틸컷
영화는 4월의 봄날, 아이들이 세월호를 타고 수학여행을 가기 전 그 날로 관객을 데려가서 세월호 참사로 인해 사라진 아이들의 꿈 같은 세계를 보여줬습니다. 세월호 참사 시기에 우리는 애도의 의미로 모든 수학여행 일정을 취소할 뿐만 아니라 소셜 미디어에 세월호를 추모하는 리본을 게시 하기도 했습니다. 고인이 된 이들과 직접적인 인연은 없었지만, 사람들은 사건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끼고 모종의 감정을 공유하고 있던 셈이죠.
<너와 나>의 비하인드가 궁금하다면?
ⓒ 4.16연대
세월호를 기억하기 위한 노란 리본이무엇을 의미하는지 다들 알고 계셨나요? 유럽에서 아메리카 대륙을 건너온 청교도들의 관습으로 추정되며, 미국 남북 전쟁에서 영국의 청교도 군대는 노란리본을 전장에 묶어두곤 했습니다. 민간에 떠도는 전승에 따르면, 재회 혹은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다린다는 의미가 담긴 것입니다. 우리는 노란리본으로 참사를 애도하고, 그들이 돌아오기를 기원했습니다.
ⓒ 너와 나 포스터
죽음에 대한 사실을 외면하기보다는 조금씩 받아들이는 연습이 중요한 것 같아요. 고인이 우리 삶에 중요한 사람이었다면, 큰 상실로 일상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순탄치 않겠지만, 떠난 빈자리를 기억하며 우리의 삶을 이어나가려는 굳은 마음이 언젠가 이별을 경험하게 될 ‘너와 나’를 위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TVING 공식 유튜브 채널
추리 예능계의 새 역사를 쓴 크라임씬은 많은 추리 덕후를 만들어냈던 JTBC 예능이었습니다. 새로운 시즌을 공개하겠다는 예고는 있었지만, 별다른 소식이 없어 이대로 조용히 사라지나 했더니 1월 9일 TVING 오리지널 예능으로 크라임씬 리턴즈를 2월 공개 확정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범죄 현장을 뜻하는 '크라임씬'에서 용의자와 탐정이 된 참가자들이 숨어있는 범인을 찾아내는 예능이기 때문에 어떤 스토리로 사람들을 놀라게 할지 기대가 되는데요. 기존 멤버였던 장진, 박지윤, 장동민 뿐만 아니라 신입 플레이어로 키, 주현영, 안유진도 합류하기 때문에 더욱 재밌는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습니다. 🕵🏽
영화 상견니가 개봉 1주년을 기념해서 1월 25일에 재개봉 한다는 소식 다들 알고 계셨나요? <상견니> 는 2009년 '리쯔웨이'와 '황위쉬안'이 우연히 만나 묘하게 가슴 설레는 기시감을 느끼며 시작하는 멀티버스 판타지 로맨스입니다. 이미, OTT에 공개됐을 당시 상친자 (*상견니 팬을 지칭하는 말)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인기가 많았는데요. 재개봉 런칭 예고편의 폭발적인 조회수가 보여주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재개봉 작품이라고 합니다. 서둘러 영화를 예매해야겠어요! 😍
세미가 하은이에게 전하고 싶었던 진심이 궁금하다면, 영화가 내려가기 전에 극장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