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는 별책부록>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로 열여덟번째 뉴스레터를 발송하게 된 리드나잇입니다.
"5년 내로 종이책은 소멸될 것이다."
2010년, 세계적인 미래학자 니콜라스 네그로폰테가 한 말이에요.
e북이라고 부르는 전자책과 미디어의 발달로
출판 시장에서의 종이책의 입지가 줄어들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 말은 적중하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종이책은 사람들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으니까요.
오늘 소개할 작품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이런 종이책을 세상에 내놓는 곳인 출판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책의 출판 과정부터 출판사의 고충과 애환까지!
바로 만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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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지 않는 세상에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 오늘의 이야기, <로맨스는 별책부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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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어도
한 사람의 마음에 다정한 자국 정도는
남길 수 있지 않겠니?
로맨스는 별책부록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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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아티클에는 <로맨스는 별책부록>에 대한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경력 단절 여성 강단이가 출판사 '겨루'에 계약직으로 입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명문대 출신에, 광고 회사의 카피라이터로서 최고의 대우를 받고, 화목한 가정까지 꾸린 단이.
하지만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하며 그녀의 커리어는 뚝 끊기게 됩니다. 재취업에도 실패하며 전전긍긍하던 어느 날, 은호가 편집장으로 있던 출판사에 신입사원으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단이는 겨루에서 자신과 비슷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고,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함께하며 새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
ⓒ출처 |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대표이미지 |
어떤 단계를 거쳐 한 권의 책이 탄생하는지, 정확한 출판 과정에 대해 알아볼까요? |
모든 책이 만들어지는 바탕이 되는 것이 바로 ‘원고’입니다. 우리가 흔히 작가의 글이라고 알고 있는 부분이 되겠죠? ‘원고’가 준비되고 나면 작가는 그 글을 출판사에 보내는 ‘투고’ 과정을 거쳐요. 투고를 통해 어느 출판사에서 책을 출판할지 결정이 나면, 출판과 책의 판매로 얻는 수익, 그리고 저작권과 관련하여 출판사와 작가는 서로 계약을 맺습니다. 계약 후에는, 출판을 위한 원고를 완성짓는 ‘탈고’ 과정을 거쳐요.
글의 수정이 모두 완료되고 나면, 이제는 출판사의 역할이 커집니다. 작가가 탈고한 원고를 편집해서 ‘책’의 모양으로 만들어내야 해요. 교정 작업, 본문 디자인, 표지 디자인, 책 제목 확정, 종이/색상/분량 선정 등 해야할 일이 많습니다.
수많은 수정을 거쳐, 완벽하게 인쇄된 책들은 온.오프라인 서점에 배본됩니다. 이때 배본은 출판물을 보관해서 필요한 사람에게 배달한다는 의미에요. 이렇게 배본된 책들은 신간도서로서 출판사의 마케팅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집니다.
책을 마케팅하는 방법으로는 SNS를 통한 홍보나, 책 작가 사인회를 열기도 하고, 낭독회를 진행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작가가 어떤 출판 방식을 선택하는 지에 따라서 진행하는 방법이나 규모가 달라져요. |
책을 출판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크게 기획 출판, 반기획 출판, 자비 출판, 독립 출판으로 나뉘며, 작가는 원하는 방식을 선택해 출판할 수 있어요. |
1) 기획출판은 저자가 원고를 투고하여, 출판사와 계약 후 출판사의 주도 하에 책을 만들어내는 방법입니다. 보통 ‘출판’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이 기획출판을 떠올려요.
출판사는 자사의 성격에 맞는 원고를 선택하고, 작가의 원고를 받습니다. 이 경우 출판사가 모든 편집, 인쇄, 마케팅 과정을 맡아 하기 때문에 작가의 부담은 확 줄어듭니다. 따라서 책을 출판하는 데에 작가가 지불하는 비용이 없지만, 인세는 적습니다.
2) 반기획 출판은 출판사와 작가가 모든 출판 비용을 반으로 나누어 부담합니다. 비용을 반으로 부담하는 것 이외의 역할은 기획 출판과 동일해요.
3) 자비출판은 출판에 드는 모든 비용은 작가가 부담하되, 출판사가 편집 과정 및 인쇄 과정을 대신 해주는 것이에요. 인쇄 부수 및 출판 조건에 따라 비용은 다양합니다.
4) 독립출판의 경우엔 작가가 집필부터, 디자인, 인쇄, 마케팅까지 모두 스스로 해결해야 해요. 모든 과정과 비용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 있죠. 하지만 책이 판매되고 발생하는 이익을 모두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이 생겨요. 작가가 출판사에 투고하는 과정도 사라지니 이런 부분에서는 좀 더 간편해지는 거죠.
이처럼 작가는 자신의 취향에 맞게 출판 방식을 선택해서 책을 출판할 수 있습니다. |
드라마 속 출판사 사람들은 한 권의 멋진 책을 만들어내기 위해 많은 일들을 하고, 그만큼 많은 문제에 직면하기도 해요. |
출판사 겨루의 신입사원들은 인쇄소로 견학을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책들이 종이조각이 되어 날리는 것을 보게 되죠. 그리고는 트럭 두 대를 가득 채운 겨루의 책들도 곧 이렇게 될 거라는 말을 듣습니다. |
ⓒ출처 | 넷플릭스 <로맨스는 별책부록> 中 4화 |
사실 파쇄되는 책들은 모두 흠집없는 멀쩡한 것들이에요. 그러나 출판 시장에서는 사람들에게 팔리지 않는 '흠'이 있는 책들이죠. 팔리지 않는 책들을 무작정 보관하기엔 보관 비용만 늘어납니다. 또, 서점에서 사람들이 읽고 훼손된 책들도 반품되어 돌아오죠. 이렇게 잘 팔리지 않아 출판소로 돌아온 책들은 다음의 과정에 따라 처리됩니다. |
1. 창고행
일반적으로 팔리지 않아 남는 책들은 출판사의 서재나 구석에 쌓이게 됩니다. 그 양이 많아지면, 임대한 창고에 보관하게 돼요. 이 방식은 임대료 뿐 아니라 곰팡이를 방치하기 위한 습기관리 등 지속적인 비용과 노력이 들어갑니다.
2. 표지갈이
재고가 너무 많이 남았으나 기획자가 상품가치가 남아있다고 판단한다면, 책의 표지만 바꿔서 책을 재출간하는 표지갈이를 진행합니다. 제본 부위를 덮는 표지만을 바꾸는 경우도 있고, 책에 문제가 있다면 그 부분까지 내지를 제거한 후 새 표지와 함께 묶어 제본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렇게 재출간되는 책들엔 표지에 '개정판', '최신판' 등의 글자가 크게 박혀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3. 손실처리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종이의 손상이 심하거나, 내용이 오래되어 가치가 없는 경우엔 손실처리를 하게 됩니다. 수거업체에 폐지로 처분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히면, 트럭에서 그 책들을 실어가요. 이때, 책의 가치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가 아니라 그 책들의 무게로 결정되어요. 땀과 시간을 들여 만든 책들이 순식간에 몇백원의 가치로 떨어지게 되는거죠. 이렇게 수거된 책들은 재활용이 되어 종이박스나 휴지, 갱지 등으로 재생됩니다.
4. 증정과 기증
종종 재고가 애매하게 남은 책들도 있겠죠? 이런 책들은 *출납 경과를 지켜본 후 재고 변동이 거의 없을 시기쯤에 책 *절판 절차를 거친 뒤 전국으로 퍼집니다. 선물용으로 작가나 관계자들에게 보내지기도 하고, 동화나 참고서의 경우엔 불우이웃이나 관련 봉사단체에 기증되기도 합니다. |
어떤 책도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한 권의 책 안엔 드러나지 않는 많은 이들과 마음이 있다. |
ⓒ출처 | 넷플릭스 <로맨스는 별책부록> 中 4화 |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은호는 이런 말을 합니다. 비록 사람들이 찾지 않는 책이 되어 세상에서 잊혀져 사라지게 되더라도, 그 책이 세상에 나오는 과정엔 많은 사람들이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는 거에요.
그들이 책 한 권에 얼마나 마음을 쏟는지는 드라마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데이트를 하러 가다 급하게 차를 돌려 인쇄소로 향하기도 하고, 딸들과 놀이공원에 가다가 돌아오기도 하며, 미용실에서 펌을 하다가 뛰쳐나오기도 하죠. |
ⓒ출처 | 넷플릭스 <로맨스는 별책부록> 中 4화
작가 문제로 책을 출간하지 못하게 되자, 홍보 삽지를 제거하기 위해 다른 일을 제쳐두고 모인 모습 |
따라서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독자들이 한 권이라도 더 읽게 될 거라는 믿음 그리고 그 한 권이 누군가의 인생을 크게 변화시킬지도 모른다는 믿음을 갖고 출판사 사람들은 또 한 권의 책을 만들어 내기위해 달려갑니다. |
그러나, 사랑받지 못하는 책들만이 출판사의 고충인 건 아니에요. 아래 표를 볼까요? 청소년의 경우 공부를 위한 참고서가 대부분임을 감안한다면, 여전히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성인의 기준에서 독서율 변화량이 매우 감소하고 있음을 찾아볼 수 있어요. |
사실 여기에는 도서정가제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 제도는 도서의 할인 한도를 제한하고, 정해진 가격에 맞게 판매하게 합니다. 도서의 최대 할인폭은 15%로 제한되어 있어요. 인기가 없는 책들은 재고로 쌓이므로, 일부 오픈마켓 판매자들은 오래된 책을 임의로 중고 처리하여 매우 싼 값으로 판매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또한 한 번 정한 책의 가격은 1년 8개월 동안은 바꿀 수 없어요. 가격을 수요에 맞게 낮출 수 없으니 재고가 많이 생기면 그 처리 비용을 출판사가 부담해야 합니다.
결국 이렇게 책정된 책의 높은 가격은 사람들이 책을 멀리하고, 유튜브, SNS 등의 대체할 다른 미디어를 찾고 있는 이유가 되고 있어요. 굳이 비싼 가격으로 책을 구매하지 않아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미디어가 정말 많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책을 출판하는 출판사의 부담도 줄이고, 사람들이 책을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선 관련 제도의 변화도 필요하고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도 필요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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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책 한 권의 가치 |
이 세상의 모든 글이 책이 되어 사람들에게 전달된다면, 그리고 그 책들이 모두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다면 좋겠지요. 그래서 이를 위해 모든 출판사와 작가님들은 한 권의 책을 만드는 것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답니다.
사실 그 과정이 모두 매끄럽고 순탄하진 않아요. <로맨스는 별책부록> 에서는 이러한 출판사 사람들의 현실적인 모습들을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책을 통해 한 줌의 위로와 행복을 얻어가는 사람들을 위해서 출판사의 사람들은 일을 놓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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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이 said: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을 보면서 자신에게 의미있던 책을 생각해보고, 그 책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드라마를 통해 들여다보세요. 책 한 권에 담긴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을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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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드나잇의 오늘의 아티클 📃
<로맨스는 별책부록>, 재밌게 읽으셨나요?
세줄 요약을 보며 정리하는 시간을 마련했어요✌️
💁 오로지 출판사에서만 동일하게 책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운영 주체에 따라 출판하는 방식이 달라진답니다. 요즘은 작가가 직접 자신의 개성을 듬뿍 담아서 책을 만들어내는 독립출판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 만들어내는 책들로 사람들에게 즐거움, 위로, 재미 등의 많은 감정들을 전달하기 위해, 출판사는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어요. 또한 점점 증가하는 다양한 미디어들 사이에서 책이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해요.
💁 앞으로도 사람들이 종이책을 찾을 수 있고, 종이책을 찾는 사람들이 어디에서나 책과 함께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독립출판을 포함한 많은 책의 출판에 관한 새로운 지원이 필요합니다! |
리드나잇이 준비한 열여덟번째 아티클은 여기까지 입니다. 읽느라 고생했어요⭐️🌙
그럼 오늘도, 굿나잇 리드나잇! |
리드 나이터 의 이야기가 궁금해요!
오늘의 아티클은 어땠는지,
혹은 별이와 달이에게 하고 싶은 말,
에디터에게 전하고 싶은 피드백 무엇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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