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엔걸 스즈코>
안녕하세요 리드나이터 님! 혹시 님은 자취 중이신가요? 요즘 주변을 보면 연령대를 불문하고 혼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저는 혼자 살고 있지 않지만, '만약 혼자 살게 된다면 어떻게 살아야할까?' 하는 고민을 정말 많이 한답니다. 달이 레터에 들어가기 전, 아쉽게도 오늘이 에디터로서는 마지막인 김신 에디터가 전하는 별이 레터 먼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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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한 구글. 4%대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주목할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구글이 잘하는 AI가 접목되었기 때문인데요. 특히 내일(12일) 출시되는 픽셀 8은 기존보다도 능숙한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놀라운 점은 대부분 기능이 인터넷이 안되는 상황에도 작동되는 내장형이라는 점입니다. 과연 구글이 시작한 AI 스마트폰 시장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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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가 새로운 캠페인 ‘지구를 사랑한 비행’을 공개했습니다. 위 영상은 ESG의 캠페인의 일환으로 공개한 광고인데요. ‘레이디스 and 젠틀맨..’에 뒤이어 동물들을 호명하는 장면은 아시아나의 ‘멸종위기 동물 보호 수송'과 '해외 유기견 입양'을 돕는 역할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유기견 입양을 돕는 일명 '비행짝꿍'에게는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라운지 이용, 추가 수하물 무료(23㎏/1개), 해외 이동봉사자 인증 굿즈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고 하니 앞으로도 많은 참여가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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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엔 정도의 돈은 얼마 정도일까요? 바로 한화로 약 909만원 정도입니다. 간단하게 천만원 정도의 금액이라고 생각을 해볼게요! 여러분에게 천만원 정도의 돈이 생긴다면 이 돈으로 완전히 다른 지역에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나요? 사람마다 원하는 집이 다르기 때문에 확신할 순 없지만, 저는 왠지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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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주인공인 스즈코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스즈코는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지만, 집에 생활비를 내면서 지내요. 독립을 꿈꾸던 스즈코에게 친구가 동거를 제안하고, 친구와 스즈코는 함께 집을 구합니다. 하지만 친구는 자신의 남자친구와 셋이 산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죠. 그러다 친구 커플은 이별하고, 모르는 남자와 남겨진 스즈코는 자신이 꿈꾸던 자취이기에 일단 살아보기로 합니다. 불편한 동거를 시작한 어느날, 스즈코가 어디선가 고양이를 한 마리 데려왔는데요. 이 고양이를 남자가 멋대로 밖에 버리고, 화가난 스즈코는 남자의 소지품을 몽땅 버립니다. 남자에게 신고 당한 스즈코는 기물 손괴죄로 20만엔의 벌금을 내고 전과자가 됩니다.
취준생에게 20만엔(한화로 200만원 정도)의 돈과 남겨진 전과 기록은 무섭기만 하죠. 스즈코는 자신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으로 떠나기로 합니다. 그곳에 가서 백만엔이 모이면 또 다른 곳으로 떠나겠다 다짐해요. 스즈코는 백만엔 정도면 보증금이나 부동산 비용 등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과연 스즈코의 여정은 어떻게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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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벡만엔으로 새로운 곳에서 살 수 있다는 생각이 우리나라에서는 가능한지 알아보도록 해요. 요즘은 혼자 사는 1인가구가 정말 많습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2년도의 1인가구 통계를 살펴보면서 스즈코의 생활을 예측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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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통계로 보는 1인가구 자료 / ⓒ 통계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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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인가구는 전체 가구의 33.4%를 차지합니다. 정말 많은 비중이죠? 1인가구의 지역별 비중은 경기(21.5%), 서울(20.8%), 부산(6.3%), 경남(6.3%)의 순서로 1인가구 10가구 중 4가구는 수도권에 거주한다고 할 수 있어요. 1인가구의 연간 평균 소득은 2천 691만원으로 2021년 대비 11.7%가 증가했어요. 1인가구의 월 평균 소비지출은 1409천원으로 평균적으로 140만원 정도 됩니다. 그 중에서 주거비용, 수도세, 전기세 등으로 가장 많이 지출하고, 그다음으로 음식과 숙박에 지출하며, 이어서 식료품을 사는데 지출한다고 해요.
통계청 자료를 통해 계산해 볼게요! 연간 평균 소득을 나누어 월급으로 받는다고 생각하고, 매달 평균 소비 지출을 제외한 금액을 모두 저축한다고 가정해보면, 1년이 조금 지나면 천만원을 모을 수 있어요. 그러면 스즈코처럼 다른 지역으로 떠날 수 있게 되겠죠. 말은 정말 쉽지만... 실제로 살아보면 불가능한 일이에요. 이 모든 건 통계자료를 통한 계산이며, 혼자 사는 것에 필요한 비용은 개개인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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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Racool_studio / 출처 Freepi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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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치를 통한 1인가구의 삶 맛보기 어떠셨나요? 1인가구와 관련해서 소개하고 싶은 단어가 있어요. 혹시 <2023 트렌드 코리아>의 키워드로 제시된 ‘체리슈머’에 대해 아시나요? ‘체리슈머’란 케이크 위에 올려진 체리만 빼먹는 사람이라는 체리피커의 ‘체리’와 컨슈머의 ‘슈머’를 합쳐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고물가 시대로 인한 경기 침체와 1인가구의 증가로 만들어진 체리슈머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고 혜택만 누리는 소비자들을 말해요. 옛날에는 이런 행동이 비호감으로 보였지만 이제는 알뜰한 소비전략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어요. 체리슈머는 경기 침체 시대의 보릿고개를 지혜롭게 넘기고자 무지출, 조각, 반반, 공동구매와 같은 전략을 구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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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코도 이렇게 알뜰하게 살면서 백만엔을 모아 떠났을까요? 영화를 보면 스즈코의 적응을 열심히 응원하게 됩니다. 그리고 전과자가 되어 마음 둘 곳 없이 깊은 관계를 만들지 못하고 떠돌아 다니는 스즈코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기도 해요.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도망을 다니던 스즈코는 최종적으로 정착을 선택합니다. 모든 시련에서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삶을 정면으로 마주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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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 자기만의 집을 찾아 살고 있는, 또 찾아가고 있는 현대의 스즈코들을 응원하게 됩니다. 그런 스즈코들을 위한 유튜브를 소개하고 마무리를 지을까 합니다! <자취남>이라는 유튜브 채널에서는 1인가구의 집을 방문하면서 그 사람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취재하고 보여주는 영상을 만듭니다. 영상을 보면 다른 사람들의 생생한 살림 꿀팁이나 그 지역의 집값 시세들을 알 수 있어요. 그리고 서로 다른 인테리어나 라이프 스타일을 보고 있으면 정말 재밌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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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도 혼자 사는게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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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 인사를 하려니 처음 떨리는 마음으로 부푼 꿈을 가지고 리드나잇을 시작했던 때가 떠오르네요. 리드나잇의 첫타자로 발송실패도 경험하며 우당탕탕이었던 소년심판, 자료 조사하다 보니 점차 몰입하게 되었던 파친코 & 서울대작전 & 어린이라는 세계, 한 인물을 다각도로 조명해보며 재밌게 썼던 마릴린 먼로 & 위대한 쇼맨 & 오펜하이머, 리뉴얼을 기점으로 작성했던 스타트업과 스즈메, 마지막으로 제 에디터명이 담긴 도깨비까지 돌아보면 부족했지만 뿌듯한 여정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저는 에디터로서가 아닌 한 명의 리드나이터로 리드나잇을 응원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제 콘텐츠를 애정하고 봐주신 모든 리드나이터분들과 함께 리드나잇을 만들어가려 애썼던 에디터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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