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미소’는 대학교를 중퇴하고, 가정부로서 일당을 받으며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그런데 새해가 되고 집세를 포함해 그녀가 좋아하는 위스키와 담배의 가격이 함께 오르고 맙니다. 결국 미소는 살고 있던 집에서 나와 대학 시절 친구들의 집에서 신세 지기로 하죠.

하지만 친구들은 학생일 때와 사뭇 달랐습니다. 현실에 충실하며 결혼도 하고 직장 생활을 하는 친구들은 미소의 눈에는 낭만을 잃어버린 영혼처럼 보이기도 했죠. 반면 미소는 친구들에게 여전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대학 시절 자주 피웠던 담배와 위스키를 아직도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2015년이 되던 해에 담뱃값이 인상되면서, 한동안 대한민국이 시끌벅적했던 때를 기억하시나요?  <소공녀>에서도 당시 모습을 찾을 수 있습니다. 편의점에 담배를 사러 간 미소가 담뱃값 인상에 대한 뉴스를 보고, 담배를 살지 말지 고민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죠.

결국 인상된 가격으로 인해 미소의 가계부는 담뱃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고, 생활은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담배와 위스키를 끊지 못하는 미소의 모습이 누군가의 눈에는 철이 없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금전적 여유가 있는 그녀의 친구 정미는 "미소는 염치가 없다" 고 표현하기도 했죠.

하지만 미소의 친구들은 결혼, 이혼, 바쁜 직장 등 여러 이유로 마음의 여유가 없어 보였습니다. 두 상황을 비교한다면 미소는 경제적으로는 어렵지만, 심적으로는 누구보다 평화로운 상태인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사랑하는 것을 포기할지 고민하게 만든 담뱃값 인상의 진실은 대체 무엇일까요?

✔️담뱃값을 2,000원 인상한 경우 ➡️ 세수를 가장 많이 늘릴 수 있는 선택

2,000원보다 값을 더 올리게 된다면 '세수 증가분(=증가량)'이 되려 감소합니다. 담뱃값이 일정 수준 이상 오르면 금연으로 인해 세수가 감소하기 때문이죠. 즉, 담뱃값을 많이 인상하면 사람들은 너무 비싸다고 느껴 아예 담배를 구매하지 않는 거에요. 고로 정부의 2,000원 인상 선택은 '세수 증대'를 최대치 로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00원이 가장 적정한 인상값이라고 판단한 것이죠.

*세수: 조세를 징수하여 얻는 정부의 수입 / 증가분 : 늘어나서 많아진 분량 / 증대: 더해져 많아지는 것  

✔️ 흡연자에게 거둔 세금 ➡️ 엉뚱한 곳에 써온 정부의 행태

담배 한 갑에 부과되는 354원의 국민건강증진기금 가운데 금연 사업에 쓰이는 예산은 1%도 안 됩니다. 기금 총액 중 약 1조 원은 건강보험 재정으로 넘어가고, 나머지는 줄기세포 연구나 신약 개발 지원처럼 금연과 관련 없는 곳에 쓰였습니다. 

 📃 리드나잇의 오늘의 아티클 📃

💁 <소공녀> 속 미소는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좋아하는 것들을 포기하지 않은 낭만이 있었어요. 그녀의 친구들은 경제적인 여유로움이 있어 보여도 마음 속 여유는 없어 보였어요. 우리도 현실 때문에 좋아하는 것들을 잊고 사는 것이 아닐지 돌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 영화 속 배경인 2015년, '담뱃값 인상'은 국민 건강을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사실 그러지 못했어요. 따라서 2,000원 가격 인상으로 세수의 증대가 최대치가 되었고, 비판의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었어요. 엉뚱한 곳에서 우리의 세금이 쓰이고 있는 것이 아닌지 여전히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어요! 

💁 담뱃값 인상 문제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재난 상황으로 물가도 상승한 요즘, 사람들은 여유마저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에요. 현재 상황을 되짚어보며 언제나 소시민부터 피해를 받는 경제적 위기에 대해 나라와 개인이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함께 생각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