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 최근 한국 영화계가 침체기로 힘들어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 와중에 개봉 4일차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영화 <밀수>입니다. 오늘 레터에선 <밀수> 영화에 대해 알아보며 우리나라 실제 밀수에 대한 이야기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리드나잇 레터 가장 마지막에는 ‘오늘의 리드나잇은 어땠나요?’를 통해 저희 에디터에게 피드백할 수 있답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이야기가 궁금해요! 오늘의 레터가 재밌었다면 한번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밀수에 대한 이야기를 보러 가기 전에 별이가 준비한 트렌드 소식 먼저 보고 갑시다!
ⓒ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대한민국 최대의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국내 최초로 OTT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합니다! 명칭은 '2023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 OTT 어워즈(2023 ACA & Global OTT Awards)’인데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대한민국의 우수한 OTT 플랫폼과 콘텐츠를 전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기획했다고 합니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8일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최되며 20여점의 시상과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번 OTT 시상식을대한민국에서최초로개최될예정이라하니앞으로의 OTT 시장의확장이기대되는소식이에요!
ⓒ 로이터뉴스
트위터라 하면 단연 파랑새의 아이콘이 떠오르기 마련이죠. 그런데! 지난 23일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X 로고를 소개한 이후 트위터 고유의 파랑새 로고가 X로 교체되었습니다. 현재까지 트위터 본사 건물 벽에 X가 영사되는 등 빠르게 교체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밀수>는 공업화로 인해 어촌이 몰락하게 되고, 바다에 던져진 밀수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해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해녀들이 큰 판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해양범죄활극으로 해녀들이 밀수를 도왔다는 신선한 소재를 다룹니다.
이 영화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로 70년대 인기 히트곡들이 나와 올드와 레트로 사이에서 감성을 잘 표현했다고 해요. 또한 <부당거래>, <베를린>, <베테랑>을 흥행시킨 류승완 감독이 연출하고 실력파 배우들인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고민시 등이 출연하며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녀들이 밀수를 도왔다는 영화의 소재가 실제라면 믿어지시나요? 과거 우리나라에 밀수가 성행할 때 밀수꾼들은 해녀를 이용해 바다에서 밀수품을 건졌다고 하는데요. 해녀 밀수에 대한 자세한 내막을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네이버 영화 <밀수> 포토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밀수단속책(1961)>
밀수는 세관을 거치지 않고 몰래 물건을 사들여 오거나 파는 행위를 의미해요.
과학이 많이 발전한 현재는 최첨단 장비로 인해 밀수가 어려워서 밀수라는 행위에 우리 사회가 많이 둔감해졌습니다. 하지만 과거 6·25 때 경제가 어렵고 불안정한 사회 배경으로 인해 한국에서는 밀수가 성행했습니다. 이때는 과학장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밀수가 쉬웠고, 밀수 단속도 대대적으로 이뤄졌습니다.
1960년대 우리나라의 5대 사회악은 도벌, 마약, 탈세, 폭력 그리고 ‘밀수‘였습니다. 5가지 사회악 중에서도 나라를 망치는 사치심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가장 악질적인 범죄로 꼽히기도 했어요.
이처럼 영화 <밀수>는 과거 성행했던 밀수에 대한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해요. 구체적인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건 아니고, 1970년대 군산 지역에서 밀수가 횡행했고 이때 해녀들이 밀수에 가담했다는 짧은 기록을 보고 이를 소재로 만든 영화라고 합니다.
실제로 1975년 12월 27일 자 동아일보 사회면에는 해녀 밀수단을 적발했다는 기사가 나기도 했어요. 기사에 따르면 이들은 일제 텔레비전 등 약 5억원어치의 밀수품을 화물선으로부터 받아 팔았다고 해요.
ⓒ동아일보
밀수는 시대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졌는데요. 해녀들이 밀수에 가담했던 건 1970년대에요. 1970년대 이전에는 조직적인 해상 밀수인 ‘특공대 밀수’가 판을 쳤어요. 소형 목선에 엔진을 설치해 세관 감시선의 감시를 피할 수 있는 빠른 속도로 이동하며 밀수를 해왔습니다. 이때는 우산, 재봉틀, 화장품, 라디오 등의 밀수품이 유행했다고 해요.
ⓒ <밀수> 예고편 캡처
그러다 1970년대에는 활어선과 해녀를 밀수에 이용했어요. 활어선은 신선도 유지를 위해 수출면장 없이 현지에서 바로 외국으로 출항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밀수꾼들은 활어선에 밀수품을 싣고 육지에서 가까운 바닷속에 밀수품을 투하했습니다. 해녀들은 이때 바닷속에 투하된 밀수품을 육지로 운반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혹은 소규모 선박에 해녀를 태우고 조업선으로 위장해 밀수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화물선에 접근해 물건을 옮겨 싣고 나르는 방식으로 밀수를 했다고 해요. 그러다 들키게 된다면 밀수품을 바다에 던지고 나중에 해녀들이 가져갔다고 하네요.
70년대에는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생필품이나 금괴뿐만 아니라 텔레비전 등 가전제품도 유행했다고 합니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1) 밀수방지 국산장려대강연회(1958)
2) 압수한 밀수품들(1964)
1980년대에는 외항선원에 의한 밀수나 정상적인 무역을 가장한 밀수, 여행자 밀수 등이 주로 이뤄졌다고 해요. 80년대 밀수는 부유층의 외제선호와 사치풍조가 주요인이기 때문에 밀수품 중 시계류, 보석류, 밍크 등 고급 사치품이 유행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부터 밀수단속은 최첨단으로 진화돼요. 테러로 인한 올림픽 피해를 막기위해 이때부터 최신 과학장비가 갖춰졌어요. 입국자의 신변과 휴대품 검사는 정밀검사로 바뀌고, X-RAY, 출입문 금속탐지기 등 다양한 장비로 밀수를 철저하게 단속하게 됐답니다. 이후 대한민국에 大밀수의 시대는 막을 내렸어요.
ⓒ네이버 영화 <밀수> 포토
밀수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를 하는 노르웨이의 한 교수는 밀수가 문명을 전파시키고 역사를 바꿨다고 말합니다. 밀수는 도덕적인 행동은 아니지만, 밀수가 있기에 세계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볼 수도 있어요.
밀수품 발견 즉시 ‘이리로’ 전화하라는 의미에서 밀수 사범 신고 번호는 '125'번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