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 좋은 소식 하나 들려드릴게요! 지난 4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한국 드라마 <몸값>이 각본상을 수상했습니다! 칸 국제 영화제는 아는데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은 과연 뭘까요? 오늘 알려드릴게요.
그동안 칸 시리즈에 초청된 한국 드라마는 많았지만, 이렇게 각본상을 수상한 건 국내 최초랍니다. 오늘은 수상작 <몸값>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그 전에, 별이가 준비한 트렌드 소식부터 만나보시죠!
오늘 개봉하는 명탐정 코난이 특별한 마케팅을 진행합니다. 전화를 걸면 코난을 포함한 4명의 캐릭터와 랜덤 통화를 할 수 있는 ARS 마케팅인데요. 목소리가 익숙한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장점을 잘 녹인 방식으로 영화 홍보까지 톡톡히 하는 코난. 개봉할 영화도 기대가 됩니다.
카카오와 합병했던 다음이 올해 상반기 9년 만에 사내독립기업으로 분리되었습니다. 이는 신속하게 환경에 대응하며 빠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함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다음은 주요 서비스인 '카페'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카페 가입 없이도 이용자들이 게시글과 댓글을 남길 수 있는 '테이블' 론칭부터 일부 카페를 대상으로 광고 수익의 일부를 지급하는 방식을 시도하는 다음. 과연 해당 시도가 위기를 타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몸값> 티빙 홈페이지 포스터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몸값>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드릴게요! 칸 국제 영화제는 많이 아실 것 같은데,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은 다소 생소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이하 칸 시리즈)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국제 텔레비전 축제로 세계의 드라마들을 소개하고 상영하는 축제입니다. 여기서 한국 드라마 <몸값>은 장편 경쟁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각본상’을 받는 쾌거를 이뤄냈어요. 한국 드라마가 칸 시리즈에서 상을 받는 것은 처음이기에 앞으로의 K-콘텐츠의 국제적인 활약이 기대됩니다!
ⓒ서울신문
작년 10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된 드라마 <몸값>은 총 6부작으로 비교적 짧게 만들어졌지만 진선규, 전종서, 장률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해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작품은 성매매, 장기 매매를 이유로 서로의 몸값을 흥정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이게 되는데 그 순간 건물에 대지진이 덮치는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요. 무너진 건물에 갇힌 세 사람은 이 공간에서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 치밀한 거래를 하기도 하고, 무자비한 사투를 벌이기도 합니다.
ⓒ티빙 홈페이지 드라마 스틸컷
ⓒ다음영화
사실 드라마 <몸값>은 영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2015년 공개된 이충현 감독의 단편영화 <몸값>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답니다. 그렇기에 드라마 <몸값>의 1화에서는 14분 정도의 짧은 분량으로 만들어진 단편영화 <몸값>의 내용을 담고 있어요. 드라마 <몸값>보다 단편영화 <몸값>을 더 잘 알고 계신 리드나이터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이번 기회에 드라마도 함께 감상해보는 건 어떨까요?
ⓒ영화 스틸컷
원작에서 원조교제를 위해 온 남자는 여고생 ‘주영’과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직설적인 말들로 두 사람은 여고생의 몸값을 흥정하기 시작해요. 흥정을 마친 남자는 씻으러 들어가고, 주영은 방에서 나와 또 다른 전화를 받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100만원의 원조교제 약속을 잡으며 옥상으로 나가는데요. 그곳에는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고, 사람들은 남자의 장기에 대해 흥정을 시작합니다. 알고 보니 주영은 원조교제를 빌미로 사람을 끌어들여 장기 매매를 하는 조직의 일원이었던 것이죠.
이충현 감독은 <몸값>의 기획의도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서로의 몸만 보고 온 사람들, 그리고 그 몸값을 흥정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몸값이 사람의 가치를 의미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현실을 볼 수 있답니다.
영화는 모두 원 테이크*로 진행됩니다. 한 호흡 안에 두 사람의 숨 막히는 대화와 충격적인 반전이 이어지기 때문에 영화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죠. 단편영화 <몸값>은 독특한 기법과 충격적인 전개로 각종 영화제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 촬영을 하거나 녹음을 할 때, 엔지 없이 한 번의 컷으로 촬영하거나 녹음 하는 일
ⓒ<몸값> 티빙 홈페이지 스틸컷
영화의 매력적인 기법과 명확한 주제를 그대로 담아낸 드라마는 원작 단편영화의 제작자였던 전우성 감독이 또 다른 설정을 넣어 제작되었습니다. '대지진'이라는 소재를 통해 새로운 서사를 연결하면서도 원작만의 긴장감과 기획의도를 유지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해요.드라마 <몸값>은 다시 영화로도 만들어져 7월 15일 개봉했습니다. 따라서 단편영화 <몸값>은 원작 내용을 거의 그대로 담아서 단편영화에서 드라마, 그리고 다시 영화로의 미디어 믹스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영화 스틸컷
님은 이런 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드라마<몸값>은 새로운 방법으로 여러 시도를 했지만 이야기가 길어지면서 원작만큼의 충격과 몰입을 주지 못했다는 평가도 받았어요. 요즘 원작을 바탕으로 여러 장르의 콘텐츠를 만들어지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원작의 매력을 어떻게 살려내는지가 정말 중요한 문제일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