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엘리멘탈> 안녕하세요 님. 혹시 지난주에 별이가 전했던 트렌드 소식 기억하시나요? 바로 디즈니와 픽사의 신작 '엘리멘탈'을 예고했었는데요. '소울' 이후 오랜만에 만나보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많은 사람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엘리멘탈'! 픽사 최초 한국계 감독인 피터 손이 '엘리멘탈'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인지, 또 "픽사가 픽사했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지 알아볼까요? 그리고 레터의 끝 부분에 리드나잇의 새로운 소식도 있으니까 끝까지 집중해주세요! 오늘도 별이가 준비한 트렌드 소식 먼저 만나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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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29일부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개최됩니다. 올해로 27회를 맞이하는 BIFAN은 ‘이상해도 괜찮아’(Stay Strange)라는 슬로건을 유지하며 비주류의 감성에 환호하고, 용기를 주는 장르 영화제로서의 정체성을 이어갑니다. 올해는 총 51개국에서 262편의 작품을 출품했으며, 개막식과 폐막식 모두 1분 내로 매진됐다고 하는데요! 6월 29일부터 7월 9일까지 총 11일간 다양한 작품이 상영되는 만큼, 어떤 작품이 관객의 눈을 사로잡을지 주목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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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봄 개봉 예정인 디즈니·픽사의 신작 ‘엘리오’의 예고편이 공개됐습니다. 영화 '엘리오'는 지구의 평범한 소년 '엘리오'가 어떤 실수로 인해 우주의 공간에 빨려 들어가게 되면서 지구를 대표하는 외교 사절단으로 오해를 받게 되고, 그 과정에서 펼쳐지는 모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데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영화 ‘코코’의 각본가이자 공동 연출자 아드리안 몰리나 감독의 단독 데뷔작이라고 합니다. 항상 기대 이상의 것을 보여주는 디즈니·픽사의 신작이 이번에는 어떤 평을 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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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멘탈'은 불, 물, 공기, 흙 4가지 원소가 함께 모여 사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서로 다른 성질을 보유한 불 ‘앰버’와 물 ‘웨이드’가 만나 변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물과 불이 싸우면 누가 이겨?”라는 질문에 그 누구도 명쾌한 답을 내릴 수 없는 건 그만큼 정반대의 성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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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불이 의인화된 앰버와 웨이드 역시 반대의 성향을 보이고 있어요. 앰버는 불처럼 화끈하고 열정 넘치며 에너지가 가득한 캐릭터고, 웨이드는 물처럼 온화하고 유한 성격을 보이는 캐릭터입니다. 섞일 수 없을 것 같던 물과 불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담은 ‘엘리멘탈’을 통해 피터 손 감독은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던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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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손 감독은 픽사 최초의 한국계 감독이에요. 한국인 부모님이 미국으로 이민을 왔고, 피터 손은 그곳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1세대 이주민인 그의 부모님은 아무 이유 없이 비난하는 사람들을 마주했고, 반대로 환대하고 도움을 준 분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진 수많은 사람이 한 도시에서 만나 갈등을 겪고, 또 이를 해결하고 연대하기도 하는 모습을 감독은 ‘엘리멘탈’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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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뿐만 아니라 피터 손 감독의 부모님은 실제로 식료품 점을 운영했으며, 그때의 기억과 경험을 영화에 담았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영어를 한마디로 못 했지만,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손님으로 왔으며 그들을 돕고 공감했다고도 했어요. 사람들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그들의 가치를 직접 느끼며 성장했기 때문에 '엘리멘탈'이 나올 수 있었던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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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자란 곳은 뉴욕이지만 한국인 부모님과 함께 성장해왔기에 당연히 문화적 차이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과도 충돌이 있을 수 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그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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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요, 그가 이민자의 가족으로 살며 겪었던 경험들이 영화 스토리에 잘 녹아들어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엘리멘탈'은 서로 다른 앰버와 웨이드의 만남만을 그리는 것이 아니에요. 웨이드가 앰버에게 "왜 남이 정한 기준대로 살려고 해?" 라고 했던 것처럼 어디에 있든 나만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전달하고 있어요.
피터 손 감독은 다양한 문화권이 만나는 뉴욕에서 자라며 민족 공동체가 잘 섞이면서 살기도 하고 그렇지 못하기도 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따라서 섞이지 못했을 때 어떻게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고 차이점을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담으려고 했다고 의미를 밝히기도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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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앰버의 이야기 역시 메시지가 담겨있는 중요한 부분이죠.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며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이었는데요. 영화가 개봉된 후 앰버에게는 'K-장녀'라는 수식어가 붙었어요. 'K-장녀'라 함은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넘치거나, 부모님의 희생과 기대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무언가를 포기하기도 하는 모습을 의미하죠. 한국적인 별명이 붙은 픽사 캐릭터라니! 이미 '엘리멘탈'을 본 리드나이터들이 있다면 공감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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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에서 앰버는 ‘엘리멘트 시티’의 첫 번째 파이어 주민의 딸이자, ‘파이어 플레이스’라는 큰 가게의 후계자입니다. 자라는 내내 ‘파이어 플레이스’에서 아빠의 일을 배우고 도왔고, 자연스레 그 가게의 주인이 되기 위한 삶을 살아왔던 것이죠. 가게가 곧 아빠의 꿈이고, 그 꿈을 자신이 이어서 이루어야 한다고 굳게 생각해요. 그러나 웨이드를 만나며 지금까지 믿어온 것과 반대되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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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한 마디는 앰버가 비로소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줍니다. 부담이 되었던 계기는 가족 혹은 부모님일 수 있지만, 결국 스스로를 가둔 것은 자기 자신이었던 것이죠. 앰버가 그랬듯 수많은 'K-장녀' 혹은 'K-장남'들이 마음의 짐에서 조금 더 벗어나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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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멘탈’을 보는 동안 ‘픽사가 픽사했다.’ 라는 생각을 멈출 수 없었어요. 디즈니와 픽사의 장편 애니메이션들이 많이 떠올랐기 때문이에요. 무엇 하나 소중하지 않은 감정은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인사이드 아웃’, 인생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다루고 있는 ‘소울’, 가족의 끈끈함을 깊게 전달하는 '코코'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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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가 개개인의 머릿속과 태어나기 전의 삶을, 그리고 만물을 구성하는 기본적 요소인 원소의 세상을 상상해보며 살까요. 상상해본 적 없는 세계를 마음껏 꿈꿔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픽사 애니메이션의 매력이죠. 또한 캐릭터를 통해 전달하는 메시지는 일상적이고, 평범하면서도 깊은 의미를 담고 있어요. 사회에 발을 딛는 초년생들에겐 응원과 위로가 되어주고, 이미 수많은 일을 겪은 부모님 세대 관객에겐 감동을 전달하죠. 또한 어린아이들에겐 꿈이 되어주고, 가치관을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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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무언가를 얻었으면 좋겠어요. 그게 위로든 희망이든 용기든 뭐든 좋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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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 에디터 메이는 영화를 보며 울다가 웃다, 또 우는 것을 반복하며 영화를 보고 나왔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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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나잇이 전달하는 또 하나의 소식!
리드나잇이 네 명의 NEW 에디터들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에디터 광채, 해수, 이티, 로리의 레터들 많이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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