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브리저튼> 안녕하세요 님. 벌써 수요일이네요. 혹시 님은 드레스를 입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나요? 저는 중세시대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종종 입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 그래서 이번 레터에서는 1800년대 런던을 배경으로 한 <브리저튼>속 여러 인물들의 옷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그 전에 오늘도 별이가 트렌드 소식을 먼저 전한다고 하는데요. 다들 준비되었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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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틱톡과 비슷한 새로운 어플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숏폼 동영상 플랫폼으로 유명한 '틱톡'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최근 미국에서 개인 정보 보호와 국가 안보를 문제로 들어 틱톡을 규제하기 시작했어요. 그 과정에서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내놓은 또 다른 동영상 편집 어플 '캡컷(CapCut)'이 주목받고 있죠. 틱톡의 ‘동생 앱’으로 불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캡컷은 영상 편집을 위해 필요한 필터, 시각 효과, 템플릿, 음악 등을 제공하는 편집 앱으로, 최대 10분 길이의 영상을 빠르게 제작할 수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캡컷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2억 명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글로벌 다운로드 건수는 4억 건을 넘어섰다고 해요. 다만 캡컷 역시 미국 정치권에서는 ‘요주의 앱’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규제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상태인데요. 캡컷이 틱톡을 잇는 차세대 어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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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기업들의 매출 증가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기 시작했기 때문인데요. 이 현상은 OTT 서비스의 특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OTT마다 제공하는 콘텐츠가 다르기 때문에, 보고 싶은 콘텐츠가 많다면 여러 개의 서비스에 구독해야 합니다. 하지만 소비자는 이러한 과정에서 '피로감'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이에 따라 OTT 업체에서도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비용을 줄이고, 요금을 올려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디즈니의 최고경영자 아이거는 "우리가 만드는 콘텐츠의 양과 비용을 합리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며, 디즈니 플러스의 콘텐츠 일부를 제거해 비용을 낮추고, 신규 콘텐츠 제작에 쓰는 비용을 줄이겠다 말했죠. 코로나19로 이른바 '집콕' 현상이 계속되며 호황을 누렸던 OTT 서비스는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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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브리저튼>은 왕세자 조지 4세가 대신 섭정했던 1811년부터 1820년 사이의 영국 리젠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요. 시즌 1에서는 브리저튼 가문의 장녀인 다프네가 사교계에 데뷔해 남편감을 찾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죠. 그렇다면 다프네의 성공을 위해 브리저튼 가문의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바로 그녀가 가장 돋보일 수 있도록 미모를 치장하는 것을 돕는 건데요. 다프네뿐만이 아니라 많은 귀족 여성들이 눈에 띄기 위해 화려한 색감, 반짝이는 보석들, 여러 가지 무늬가 들어간 드레스를 찾기 위해 애쓰곤 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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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녀인 다프네뿐만 아니라 여동생인 엘로이즈와 히아신스, 그리고 그들의 어머니인 레이디 바이올렛 모두 매번 무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치장에 공을 들입니다. 오늘의 레터에서는 1800년대, 즉 19세기 초반의 여성들의 의복 문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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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저튼>에서는 세 가문의 모습을 통해 형형색색의 다양한 드레스를 찾아볼 수 있어요. 여주인공인 '다프네'의 가문인 브리저튼家에서는 흰색, 하늘색, 분홍색 등의 파스텔 톤 드레스를 자주 입고, 보석으로 치장합니다. '다프네'의 여동생이자 '엘로이즈'의 친구인 '페넬로페'의 가문인 페더링턴家에서는 노란색, 진분홍색, 보라색 등 선명한 색상과 화려한 자수나 꽃무늬가 있는 드레스를 자주 입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주인공인 '샤이먼 바셋'의 대모인 레이디 '덴버리'는 진한 붉은색 계열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드레스를 자주 착용하고 등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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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귀족 여성들은 정말 많은 옷을 갈아입어야 했어요. 하루에도 몇 번씩 옷을 갈아입었으며, 참석하는 무도회마다 모두 다른 드레스를 입었죠. 주로 짧은 소매의 슈미즈 드레스를 입고 긴 장갑을 끼었는데, 구두와 장갑을 같은 색으로 매치시키는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았다고 해요. 그리고 안타깝지만 겨울철에도 수많은 여성들이 슈미즈 가운을 입었어요. 얇은 옷감인 모슬린으로 만들어진 터라, 폐렴 환자가 속출하기도 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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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 가문의 아가씨들에게서는 공통으로 찾아볼 수 있는 드레스 스타일이 있어요. 허리선이 가슴 바로 밑까지 올려서 조인 후, 하이 웨이스트 라인에 리본 띠를 매어 강조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에요. 또한 풍성하게 부풀리지 않고 떨어지는 H 라인을 통해 신체의 선을 살렸습니다. 얇고 비치는 흰색 모슬린을 사용한 슈미즈 드레스는 몸의 곡선이 그대로 드러나게 해요. 이러한 여성의 의복 형태를 19세기 프랑스가 주도하고, 영국에서도 흔하게 보였던 엠파이어 스타일이라고 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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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어 스타일은 로코코 시대를 거치고, 1789년 프랑스 혁명 이후 복식에 변화가 나타났던 시기에 나타났어요. 양옆으로 크게 부풀리기 위한 파니에를 착용하고, 무조건 비싼 것으로 치장하며, 언더스커트인 페티코트를 입는 등 과장된 실루엣을 보여주었던 로코코 시대와는 대비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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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에도 여러 종류가 있답니다. 위에서 말한 '슈미즈'는 어깨에서 늘어뜨려 몸을 풍성하게 감싸는 길이의 가운이고, '페티코트'는 속치마의 개념으로 인식되었어요. 그뿐만 아니라 짧은 속바지인 '드로워즈', 긴 드로워즈인 '판탈롱'이나 신체의 실루엣을 극대화하기 위해 몸을 꽉 조이는 '코르셋' 등도 있죠. 프랑스 혁명까지 애용되던 '코르셋'은 혁명 이후 자연스럽게 입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귀족풍의 옷 대신 새로운 방향의 의복을 추구했기 때문이죠. 물론 엠파이어 스타일 드레스의 인기가 식은 후 다시 과장된 실루엣이 유행하자, 되살아나긴 했지만 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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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시대나 외국의 작품들을 보면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춤추는 모습이 예뻐 보였는데, 막상 자세히 알아보니 그게 행복하기만 하진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빛나기 위해 건강을 헤치면서까지 치장을 했다니.. 만약 그 당시 미적 기준이 조금 달랐더라면 조금 더 나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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