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특집] 모든 날이 좋았던 도깨비의 탄생🧣

<도깨비>의 숨겨진 제작 비하인드

2023. 2. 3.

[에디터특집] 모든 날이 좋았던 도깨비의 탄생

💌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Kimsin's Nig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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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몰입'

단어가 자주 쓰이기 이전부터

당시 tvN의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보는 모두를 세계관에 몰입하게 만들었던 드라마죠.

도깨비

저도 방구석 도깨비 신부로써 (ㅋㅋ)

TV 앞에서 울고 웃던 당시를 떠올리며 이번 아티클을 준비했는데요.

오늘은 연출부터 연기, 극본, OST

모든 것이 좋았던 <도깨비> 속 덕후의 시선으로 발견한

장면 별 흥미로운 제작 비하인드에 대해 소개해보려 합니다!

에디터 특집: 김신의 이야기

모든 날이 좋았던 도깨비의 탄생

오늘의 이야기, <도깨비>

Go To Lead Night

*본 아티클에는 <도깨비>에 대한 강력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을 본 후 읽기를 추천합니다.

👿 Hi, I'm 김신

안녕하세요, 리드나이터 여러분! 저는 에디터 김신입니다.

에디터명 '김신'은 드라마의 주인공인 '공유'가 맡은 도깨비의 이름에서 따왔답니다~!

💬 에디터명 김신

💬 이모티콘 👿

💬 대표 콘텐츠 드라마 <도깨비>

💬 Editor's 명대사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Behind story⭐️ 사실 대표 이모티콘을 정하는 과정에서 도깨비와 가장 비슷한 의미인 이모티콘은 -> 👹 이 친구 였는데

너무 무섭게 생긴 나머지ㅋㅋ... 최종적으로 여러분이 보시는 👿 이모티콘으로 선정하게 됐습니다!

👿 Editor's Contents : <도깨비>

<도깨비>는 2016년에 tvN의 10주년맞이 특별기획된 드라마입니다! 작품의 주인공 '김신'은 과거 고려 장군으로 살며 많은 이들의 목숨을 빼았았는데요. 이에 대한 신의 벌로 불멸의 삶을 살며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을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900년이 흐르고 불멸의 삶을 끝내줄 도깨비 신부를 만나 사랑하게 되며 벌어지는 신비로운 낭만 설화를 다룬 판타지 작품입니다.

천년만년 가는 슬픔이 어딨겠어. 천년만년 가는 사랑이 어딨고
난 있다에 한 표
어느쪽에 걸 건데. 슬픔이야 . 사랑이야 ?
슬픈 사랑

- 드라마 <도깨비> 16화中 -

Editor's Stroy

'태양의 후예'부터 최근 '더 글로리'까지 '도깨비'는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의 검증된 케미가 돋보인 작품이기도 한데요. '도깨비'가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유 중 하나는 이런 어벤져스 제작진이 모여 한땀한땀 이태리 장인(?)의 손길로 작품을 만든 이유도 있을겁니다. 저 역시 최애 장면을 꼽기 어려울 정도로 모든 씬들을 좋아하는데요. 오늘은 좋은 내용을 좋은 그릇에 담아 더 빛났던 '도깨비' 속 숨은 공신들을 조명해보려 합니다.

👿 음악감독의 파격적인 시도로 탄생한 OST

(a.k.a 마이호)

내 처음이자 마지막 도깨비 신부

- 드라마 <도깨비> 16화 中 -

은탁이가 환생해 캐나다에서 운명처럼 김신과 재회한 도깨비의 마지막 장면. 저는 처음 이 장면을 봤을 때의 여운을 아직도 잊지 못했어요. 서로 마주보고 있는 둘의 모습을 점점 드론으로 멀어지며 촬영한 해당 장면은 도깨비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충분했는데요. 여기서 잠깐! 막간을 활용해 퀴즈를 드리겠습니다!ㅎㅎ

Q. 마지막 장면 속 OST의 가사는 무엇일까요?

힌트: 아래 영상

정답은 바로

가사가 없다! 입니다

"0o0? 가수가 있고 노래를 부르는데 가사가 없다니...?"

네~ 사실 도깨비 OST Part 11 [한수지 - Winter is coming]은 스캣송이기 때문인데요.

재즈가 뭐라고 생각..."샵밥두비두밥"

이전 뉴스레터(@재즈란 말이죠..)에서 짧게 다루기도 했던 스캣은 가사에 의미를 담기보다 멜로디와 리듬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창법 을 의미합니다. 엔딩 장면의 OST [Winter is coming] 는 도깨비의 정혜승 음악감독은 이러한 창법을 활용해 러시아어와 프랑스어 등 몇개국의 언어를 조합해서 가사를 구성하고, 가사의 뜻보다는 발음에서 느껴지는 이미지와 느낌에 중점을 두어 만든 곡이랍니다. 특히 멜로디는 바람에 흩날리는 민들레 씨앗을 연상케한다고 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들리시나요?

👿 1000개의 찻잔을 직접 넣은 미술감독

망각 또한 신의 배려입니다.

- 드라마 <도깨비> 2화 中 -

다음으로는 미술팀입니다! 작가님의 인터뷰에 따르면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중 찻집을 다녀간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꼽기도 했는데요. 저승사자가 망자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망각의 차를 내어줬던 바로 그 장면!장면의 배경 속 숨은 공신은 바로 미술감독과 미술팀인데요.

김소연 미술 감독의 저승사자 찻집 스케치 / 출처 조선일보

김소연 미술감독는 인터뷰를 통해 아치형으로 디자인 된 저승사자의 찻집은 캐릭터의 특징을 살려 모던한 느낌으로 디자인했다 말했어요. 찻집의 벽면을 빼곡하게 채운 찻잔은 생(生)과 사(死)를 다루는 저승사자가 하늘로 인도한 삶들을 의미하는데요. 따라서 4m정도의 높이까지는 실제로 제작해 그 안에 1000여개의 찻잔을 채웠고 그 이상의 높은 벽면은 CG로 완성했다고 합니다.

완성된 찻잔 장면

👿 메밀밭의 비밀

도깨비는 왜 메밀을 좋아할까?

고전 설화 중 도깨비에게 메밀묵을 한사발 쑤어주었더니 게를 대신 잡아주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설화 속 도깨비는 메밀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도깨비가 메밀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몇가지 가설이 있어요.

1️⃣ 도깨비는 내장이 없어서 소화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소화가 잘되는 음식인 메밀묵을 좋아했을 것이다.

2️⃣ 서민들과 친하게 지냈던 존재이기에 서민들이 좋아하던 음식을 따라서 좋아했던 것이다.

3️⃣ 메밀은 중앙을 상징하는 오방(五方)의 영물로 신령한 작물이기에 도깨비가 좋아했을 것이다.

동화 속 왕자님, 저주 걸린 왕자님 그거요.

(그거 뭐?)

입맞춤이요.

- 드라마 <도깨비> 7화 中 -

드라마에서도 이러한 도깨비의 특징을 녹여 메밀과 관련한 배경, 소품이 자주 등장합니다. 김신이 역적으로 억울하게 죽임 당한 후 버려진 곳도 메밀밭이었고 그 곳에서 도깨비로 다시 태어나게 되죠.

도깨비 속 메밀밭은 고성으로 메밀 꽃의 개화 시기에 맞추어 캐나다 촬영 전 메밀밭 촬영을 진행했어야 했지만 촬영 당시 덜 자란 메밀들로 인해 고민했다고 하는데요. 결국 캐나다 촬영 후에는 메밀밭 촬영이 불가능했기에 조금 이르게 촬영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직접 메밀을 키운 소품팀 💐

메밀꽃은 꽃말은 뭘까요?

연인

- 드라마 <도깨비> 1화 中 -

그 밖에도 메밀은 도깨비에서 은탁이와 김신을 이어주는 중요한 도구인데요. 그 중에서도 메밀 꽃다발을 전해주는 둘의 첫만남은 강릉에서 촬영되는 중요한 씬이었는데요. 촬영 당시는 11월로 메밀이 피지 않기에 결국 시들지 않는 메밀꽃을 구하기 위해 소품 팀장의 어머니가 시골에서 직접 메밀을 키우셨다고 하는 후문도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