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안녕하세요 님! 혹시 환생에 대해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가끔 '혹시 내가 죽은 뒤에 환생한다면...!' 이라는 생각을 할때 마다 꼭 로또번호와 주식을 외워야겠다고 결심을 한답니다.
최근 들어서는 이런 환생, 회귀를 주제로 한 작품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대중들이 열광하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돈이 되기 때문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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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과 결혼해줘> 는 2024년 1월 1일부터 현재까지 방영중인 tvN 드라마입니다.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이고, 웹소설을 토대로 제작된 웹툰도 있다는 사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위암 말기 환자인 주인공 '지원' 이 남편과 절친 사이의 충격적인 관계를 목격한 후, 의문의 남성을 만나 암에 걸리기 전인 과거로 회귀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인생 2회차로써 잘못된 관계 속 자신의 인생을 바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지원은 과연 더 멋진 인생을 누릴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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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웹소설/웹툰 시장에서는 환생, 회귀, 빙의물이 대세라는 것. 이런 콘텐츠들을 즐겨 보시던 리드나이터라면 이미 눈치 채셨을것 같습니다. 한국 콘텐츠 진흥원의 발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웹소설 시장 규모는 6,000억원 대로 현재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종이책 출판시장과 비교해봤을 때 웹소설은 한해동안 종이책이 1억 권 이상 팔리는 정도의 시장을 확보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국내 대표 웹소설 플랫폼 중 하나인 카카오페이지에서 검색해봤을 때 2022년 기준 '회귀' 또는 '환생' 키워드를 가진 작품들이 전체 작품의 무려 62%나 차지하고 있습니다. 장르도 로맨스, 판타지, BL, 무협 등으로 다양한 장르에서 공통적으로 해당 키워드가 인기입니다. 심지어는 최근 인기인 세 가지 단어를 합친 '회빙환(회귀, 빙의, 환생)' 이라는 단어까지 생길 정도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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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인 <내 남편과 결혼해줘> 역시 주인공 지원이 과거로 돌아가는 일종의 '회귀물' 입니다. 암 선고를 받고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지원은 자신의 남편 민환과 친구 수민이 불륜을 저지르는 장면을 목격하는데요. 이에 항의하는 지원을 민환이 억지로 밀어 지원은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분노에 찬 지원이 다시 눈을 떠보니 죽은줄 알았던 자신이 10년 전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남편과 친구를 향한 복수를 꿈꾸는 것이 주 스토리에요. 동명의 원작인 웹소설과 웹툰도 큰 인기를 끌었는데, 소소하게 작품성 논란을 빚으면서도 드라마까지 매 화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보면 대중들이 '회빙환' 스토리에 열광하는 것 같기도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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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이 이처럼 회빙환에 열광하고 작품들이 쏟아지는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함께 작동합니다. 하나는 대중들에게 심리적인 요인이 작동하여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기 위함이고 다른 하나는 이러한 대중의 심리를 이용한 상업적 요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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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나 환생 모티브는 과거의 특정 시점으로 돌아가거나, 혹은 기존의 기억을 유지한 채 새로운 몸으로 태어나 웹소설의 무대인 현생에서 이전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는 서사구조를 의미합니다. 새로운 몸, 새로운 능력을 통해 새로운 자신으로 태어난다는 점에서 영웅서사와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서사구조 속에서도 주인공이 영웅으로써의 주인공의 자격을 갖추기까지의 과정보다는 대중들은 특히 주인공이 영웅이 된 후의 모습을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경향이 큽니다. 따라서 회귀나 환생으로 영웅이 될 준비를 마친 주인공은 그 자격을 갖추기까지 많은 이야기와 시간이 필요하지 않게 돼요. 이미 다 겪어보고 알고있는 사실에 맞서 싸우기만 하면 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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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적인 측면에서 살펴본다면, 웹소설은 영화와 같은 콘텐츠와 다르게 강제성이 없고, 회차를 따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이야기가 지루해진다면 독자들을 연재 중간에 잃을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독자들이 지루해하지 않게끔 카타르시스를 느낄만한 것을 최대한 빠르게 이야기에 등장시키는 것이 중요해요. 그렇기 때문에 쉽고 빠르게! 독자들을 몰입시키고 끝까지 이야기를 읽게 하려면 <내 남편과 결혼해줘> 같은 환생, 회귀물같은 작품은 상업적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주제인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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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회빙환’ 작품들은 그동안 티비와 같은 영상매체보다 웹소설/웹툰등의 상대적으로 대중성이 떨어지는 플랫폼에서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그 수가 점점 많아지고 인기도가 높아짐에 힘입어 <내 남편과 결혼해줘>와 같은 드라마로까지 발전하게 됐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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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비슷한 결의 ‘안방 드라마’ 들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같은 판타지적 요소들을 다룰지라도, 대중성과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보다 현대적이고 현실적인 서사로 빗대어 표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내 남편과 결혼해줘>와 같은 작품들이 더 많은 대중성을 띄고, 아직까지 우리에겐 생소하게 다가올 전생, 회귀와 같은 서사를 가진 콘텐츠가 많아진다면 콘텐츠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할 수 있게 되고, 더 다양하고 창의적인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오직 대중이 ‘열광하기’ 때문에 단순한 카타르시스만을 위한 콘텐츠들이 우위를 선점하게 된다면 오히려 작품들의 독창성을 해치고 획일화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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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하면서 알리, 테무, 쉬인과 같은 광고를 많이 본 적 있지 않으신가요? 아니면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직구를 해보신 리드나이터들도 많을 것 같아요! 알리, 테무, 쉬인은 모두 중국의 E-커머스 플랫폼 입니다. 예전보다 훨씬 쉬워진 직구 방법과 빨라진 배송 기간으로 C-커머스 사용자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C-커머스 플랫폼들은 현재 공격적인 한국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가장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는 알리 익스프레스 같은 경우는 플랫폼에 입점하는 한국 업체에게 ‘수수료 0원’ 정책을 펼치며 한국으로의 직배송을 빠르게 만들고 있고, 한국 내 물류센터를 만들어 사용자들의 반품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어 A/S서비스를 확대해 애프터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만들고 있어요. 테무와 쉬인도 마찬가지 입니다. 롯데 신세계와 같은 전통적인 국내 유통 업체들이 네이버 쿠팡과 같은 새로운 E-커머스 기업에 밀려 고전하고 있던 상황에서 이런 새로운 C-커머스의 등장은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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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사이의 <밤의 파리> 중 / 보그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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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패션 위크'라는 행사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패션 위크는 패션 업계의 큰 행사 중 하나로 1주일의 기간동안 패션쇼가 집중적으로 열리는 것을 말합니다. 가장 유명한 패션 위크는 밀라노, 파리, 런던, 뉴욕에서 열리는 4대 패션 위크에요. 지금도 2024년도 봄, 여름 SS시즌의 패션위크가 한창 진행중인데요. 얼마 전 파리에서 열린 메종 마르지엘라의 오뜨 꾸뛰르* 패션쇼 현장을 소개합니다. 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존 갈리아노는 파리의 밤거리를 담아낸 포토그래퍼 브라사이의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쇼장에 아치형 동굴을 만들고 안개를 만들어 축축한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모델들은 극단적인 코르셋, 화려한 레이스 드레스, 빚바랜 코트를 입고 고장난 마리오네트 같은 워킹을 하며 뒤틀린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특히 이번 쇼에서는 마네킹의 피부 같은 광택있는 피부 연출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어요. 실험적인 패션 시도를 연출한 메종 마르지엘라의 24SS 오뜨 꾸뛰르, 한 번 구경해보는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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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뜨 꾸뛰르 : 하이패션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직역하면 ”고급 맞춤복“이라는 뜻이다. 대량 생산하는 기성복과 반대되는 것으로 예술성을 최대한 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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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빙의, 환생. 회빙환 작품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더 다양한 콘텐츠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은지, 그와는 반대로 오히려 똑같은 작품들만 나오게 될지... 리드나이터의 의견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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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 씨걸 👻 22 🦌 쵸파 👿 김신
🌳 메이 ✨ 비아 🫧 희도 💎 루비
🌻 광채 💧 해수 👽 이티 🌏 로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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