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핀란드로 떠난 이유 <카모메 식당>
안녕하세요 리드나이터!
리드나잇이 무언가 달라진 게 느껴지시나요?
바로바로! 오늘은 굿나잇 레터가 아닌
에디터's 레터로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그게 뭔데.?? (웅성웅성)
새롭게 선보이는 리드나잇의 프로젝트,
<에디터 특집>!
리드나잇 에디터들은 모두
자신의 대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콘텐츠 속 요소로 에디터명을 정한다는 사실!
이번에는 리드나이터와 리드나잇이 더욱 친해지길 바라며,
에디터들의 최애 콘텐츠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해요.
앞으로 8주 간, 뚜렷한 개성을 가진
8명의 에디터가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그 첫 번째 이야기 바로 만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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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특집: 씨걸의 이야기
카모메 식당으로 만난 핀란드
오늘의 이야기, <카모메 식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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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아티클에는 <카모메 식당>에 대한 강력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본 후 읽기를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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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드나이터! 저는 에디터 씨걸입니다. 첫 에디터 특집으로 인사를 드리게 돼 정말 반갑습니다 :) 여러분께 제 소개를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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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명 씨걸
💬 이모티콘 🌊
💬 대표 콘텐츠 영화 <카모메 식당>
💬 Editor's 명대사 세상이 끝날 때 꼭 저도 초대해주셔야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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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에디터명인 '씨걸'은 영화 제목인 '카모메 식당'에서 따 왔습니다. 카모메는 일본어로 '갈매기'라는 뜻이에요. 갈매기가 이 영화의 정체성과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어로 바꾸어 사용 중이랍니다😆
⭐Behind Stroy⭐ 갈매기 이모티콘이 없어서 파도 이모티콘을 쓰게 됐다는 웃픈 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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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itor's Contents : <카모메 식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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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 식당>은 2004년에 개봉한 일본의 영화입니다. 국내에는 2007년 개봉했으며, '무레 요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어요. 영화는 일본 여성 사치에가 핀란드 헬싱키에 오니기리를 주력으로 한 일식당 '카모메 식당'을 열며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문을 연 지 한달이나 지났지만 손님 한 명 없는 카모메 식당. 일본을 좋아하는 핀란드 청년 '토미'만이 찾아올 뿐입니다. 그러던 중 사치에는 지도를 펼쳐 무작정 핀란드로 떠나온 미도리와 여행 중 가방을 잃어버려 돌아가지 못하는 마사코를 만나게 되는데요. 각각의 사연을 가진 이들은 서로 음식을 만들며, 또 함께 나눠먹으며 위로를 주고 받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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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2006년 일본에서 단 2개관에서 시작됐다가 입소문을 타고 100여개관으로 확장 개봉됐으며, 한국에선 2007년 정식 소개되기도 전에 불법으로 다운될 만큼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인기에 힘입어 핀란드에는 일본인 관광객이 줄을 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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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 식당이 드디어 만원을 이루었다
- 영화 <카모메 식당>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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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Stroy
잔잔한 분위기, 따스한 스토리, 특유의 영상미로 많은 이들의 힐링 영화로 꼽히는 카모메 식당은 저에게도 선물같은 영화인데요. 영화 자체는 매우 고요하지만 다른 무엇을 봤을 때보다 깊은 울림이 느껴졌던 것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영화를 볼 때는 마치 휴식을 취하는 듯 어떤 걱정도 들지 않고, 위로받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도 이 영화처럼 편안함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쉼터'와 같은 콘텐츠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됐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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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사치에가 떠나온 곳, 핀란드! <카모메 식당>은 실제로 핀란드 헬싱키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영화의 주 배경이 되는 핀란드가 더욱 궁금해집니다. 과연 핀란드는 어떤 나라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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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왜 핀란드인들은 그렇게도 고요하고 편하게 보일까요?
- 우리에겐 울창한 숲이 있어요.
- 영화 <카모메 식당> 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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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는 숲과 호수의 나라 라고 불립니다. 전 국토의 약 70%가 숲으로 덮여있고, 약 18만 8천 개의 크고 작은 호수가 있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삼림자원은 ‘녹색의 황금’이라고 할 만큼 국가의 보배로 여겨집니다. 석유나 천연가스 등 에너지자원을 100% 수입에 의존하는 핀란드가 보유한 유일한 자연자원이 울창한 숲이기 때문이죠.
핀란드어로 '핀란드'는 수오미(Suomi)라고 합니다. 수오미라는 단어가 숲(suo)과 호수(Mi)를 합친 것이라고 하니, 정말 말 그대로 숲과 호수의 나라라고 할 만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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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사람 핀란드 사람 모두 연어를 좋아해요
- 영화 <카모메 식당> 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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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굳이 핀란드에 일식당을 차렸냐는 질문에 사치에는 이렇게 답합니다. 두 나라 간 거리 7,548 km, 비행기로는 약 10시간. 이토록 머나먼 두 나라가 영화에서는 이질감 없이 잘 섞이고, 정말 닮은 듯 보입니다. 과연 왜일까요? 사치에의 말처럼 핀란드인과 일본인 모두 연어를 좋아하는 것도 맞지만, 더 큰 공통점이 있으니! 바로 사우나를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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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하면 온천이 떠오를 만큼 일본은 목욕 문화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우나(목욕)도 일본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아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사우나(sauna)라는 단어는 원래 핀란드어입니다. 그만큼 핀란드인들의 삶에는 사우나가 깊게 자리잡고 있어요.
핀란드 전체 인구는 520만명이고, 전국의 사우나 숫자는 160만개입니다. 이는 인구 3명당 1개 꼴이라고 해요. 핀란드에서는 “집을 짓기 전에 사우나를 먼저 짓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하죠. 실제로 사우나가 없는 정부와 공공기관, 호텔은 생각할 수도 없고, 집값도 사우나 포함 유무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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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를 하는 모습/ 출처 Lapland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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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핀란드 사람들은 자기 집의 사우나에 초대하는 것을 손님에 대한 가장 큰 예의라고 생각하며, 중요한 회의가 있을 때에는 같이 사우나를 즐긴 후에 일을 처리하기도 합니다. 친구들과 모이거나, 파티를 할 때에도 ‘사우나’는 빠져서는 안된다고 하죠. 이들은 추운 겨울은 물론 일년 내내 사우나를 즐긴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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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는 왜 사우나가 발달됐을까? 궁금하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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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 식당>을 보다보면 '와, 저기가 어디지?'하며 궁금할 때도, 감탄할 때도 있습니다. 저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핀란드로 카모메 식당 여행을 가는 것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리드나이터에게도 영화의 촬영지 곳곳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저와 함께 헬싱키로 떠나보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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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흐빌라 수오미 (Kahvila Suom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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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카모메 식당'의 실제 촬영지는 카흐빌라 수오미입니다. Kahvila(카페) + Suomi(핀란드).
말 그대로 '핀란드 식당'이라는 뜻의 카흐빌라 수오미에서는 영화와 달리 일본 가정식이 아닌 소박하고 단란한 핀란드 가정식을 팔고 있다고 합니다. 소소한 일본식 가정식을 팔았던 영화 속 '카모메 식당'과 비슷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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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직원의 뒤에 걸려 있는 <카모메 식당>의 포스터가 보이시나요? 영화가 공개된 후, 손님의 대부분이 일본인일만큼 카흐빌라 수오미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정말 많아졌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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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아 서점 내부 / 출처 아카데미아 서점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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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에가 '독수리 오형제'의 ost 뒷부분을 알아내기 위해 찾은 곳. 바로 북유럽 최대 규모의 서점 아카데미아입니다. 핀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근대 건축의 4대 거장 '알바 알토'가 1969년에 설계한 곳인데요. 바닥부터 천장까지 뚫린 형태로, 내부가 하늘을을 향해 갈수록 점점 넓어지는 독특한 구조의 3층짜리 서점입니다. 책 모양을 모티브로 한 천장의 창 덕에 전체적으로 채광이 훌륭해 평균 이상으로 내부가 환하고 밝다고 해요. 이 서점은 헬싱키에서 가장 큰 백화점인 스톡만 백화점 별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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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에와 미도리가 처음 만난 장소는 아카테미아 서점 내에 위치한 카페 알토입니다. 알바 알토가 건축한 핀란드의 수많은 건축물 중 유일하게 그의 이름이 붙은 곳인데요. 원래는 스톡만 백화점 옆 건물에 위치했지만, 카페가 도산하며 알토 재단이 이를 이어받아 아카데미아 서점 내에 재오픈했다고 합니다. 대리석 테이블, 팬던트 조명, 블랙 가죽 의자 등 알바 알토의 오리지널 디자인 가구들을 사용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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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알토 교토점(2호점) / 출처 cafe Aalto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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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사실! 카페 알토는 2호점이 있는데, 바로 교토에 위치해 있습니다. 2호점이 일본에 생긴 데에는 아마 <카모메 식당>이 큰 몫을 했을 거에요. 교토점은 아침 7시부터 식사를 비롯해 핀란드 스타일의 계피 롤과 블루베리 파이, 전통적인 가정 요리의 연어 수프, 오너가 선택한 커피, 술 등을 제공하는 올 데이 다이닝입니다.
이곳 역시 알바 알토가 디자인한 블랙 가죽에 황동 프레임의 의자, 대리석이나 나무 테이블 등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핀란드의 라이프 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하니, 영화 팬들이라면 한 번쯤 꼭 가볼 만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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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에가 신선한 재료를 사기 위해 장을 보러 간 곳은 카우파토리입니다. 카우파토리는 헬싱키 항구 내에 있는 시장으로, '광장(Kauppa)'과 '시장(tori)'이 합쳐진 말인데요. 말 그대로 공공 광장에 들어선 형태로, 핀란드인들이 즐겨먹는 각종 베리류와 과일, 채소 등이 즐비해 있습니다. 현지에서 만든 수공예품이나 기념품, 핀란드 별미 등도 구입할 수 있다고 해요. 에스프라나디 공원, 헬싱키 시청 등 다른 관광명소와도 인접해 있어 여행객이라면 한 번쯤은 꼭 들르는 곳 중 하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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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성이 카페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깁니다. 새파란 발틱해의 풍경과 아름다운 노을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이곳은 카페 우르술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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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우르술라에서 바라보는 해안가 전경/ 출처 cafe Ursula 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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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우르술라는 아름다운 언덕이 있는 카이보푸이스토(Kaivopuisto) 공원의 끝에 놓여있습니다. 헬싱키에서도 전망이 좋기로 유명해 매우 인기있다고 하는데요. 다양한 종류의 짭짤하고 달콤한 별미, 점심, 일요일 브런치, 엄선된 커피와 차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1952년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도 이익을 자선 단체에 기부해오고 있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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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에가 수영 연습을 하던 곳은 이르욘카투 수영장(Yrjonkatu Pool) 입니다. 아르데코풍으로 꾸며져 웅장한 분위기를 내뿜는 이곳. 1928년 문을 열어 9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르욘카투는 핀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수영장이라고 합니다. 특이한 점은 남자와 여자가 수영할 수 있는 요일이 나누어져 있다는 거에요. 그래서 영화에서도 사치에가 수영장에 있을 때 주변에는 여자들만 가득한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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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시오 국립공원/ 출처 눅시오 국립공원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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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코가 황금 버섯을 주워 담던 울창한 숲은 헬싱키에서 차로 45분 거리에 있는 눅시오 국립공원입니다. 핀란드에는 숲이 많아 그만큼 국립공원도 많은데, 그중에서도 눅시오 국립공원은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다고 해요. 헬싱키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이곳에서는 발이 닿는대로 숲길을 걸으며 대자연을 느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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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 식당> 촬영지 더 생생하게 만나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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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디에 있어도 슬픈 사람은
슬프고 외로운 사람은 외로워요”
- <카모메 식당>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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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언제나 느긋하고 평화로울 것만 핀란드에도 여러 아픔이 있던 것처럼 세상 어디에나 슬픔과 외로움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영화는 그 힘듦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로 치유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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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마지막 날에는 아주 좋은 재료를 사다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초대해서 성대한 파티를 열고 싶어요. "
- <카모메 식당>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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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미지 않은 온정, 평범하고 소박하지만 따뜻한 음식, 서로에게 담담히 건네는 안부. 조용한 위로가 필요한 순간, 이 영화가 여러분께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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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 식당>, 재밌게 읽으셨나요?
오늘은 세줄 요약 대신, 세줄 추천 Point를 말해보려 합니다.
🌊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
🌊 아름답고 단란한 핀란드의 풍경
🌊 잔잔하고 차분한, 이 영화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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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리' 역의 가타기리 하이리가 전하는
카모메 식당 뒷 이야기! |
영화에는 소개되지 않았던
인물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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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나잇이 준비한 첫 번째 에디터 특집은 여기까지 입니다.
그럼 오늘도, 굿나잇 리드나잇!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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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나이터 의 이야기가 궁금해요!
오늘의 아티클은 어땠는지,
별이와 달이에게 하고 싶은 말,
에디터에게 전하고 싶은 피드백 무엇이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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