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호텔 델루나> 🏨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로 스물 네번째 뉴스레터를 발송하게 된 리드나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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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클이 발송되는 오늘은 바로 큰 명절인
추석의 D-1이 되는 날입니다.
여러분들은 추석에 차례를 지내거나,
성묘를 다녀와 본 경험이 있나요?
이는 돌아가신 조상들에게 앞으로의 평안을
부탁드리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오늘은 드라마 <호텔 델루나> 를 통해서
예로부터 사후세계 에 대해 어떤 인식들이 존재해 왔는지,
또한 추석을 맞이하여 망자가 된 사람들을
기리던 방법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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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비밀스런 공간 ⭐오늘의 이야기, <호텔 델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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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루나는 사람이 아닌, 사람이었던 자들이,
사람이었을 때 다 풀지 못한 것들을 풀며 쉬어 가는 곳이야.
요즘 식으로, 힐링이라고 하는 거지.
인간만 그거 하는거 아니야.
귀신도 그거하고 가야 곱게 떠날 수 있어. "
드라마 <호텔 델루나>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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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아티클에는 <호텔 델루나>에 대한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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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후세계' 어디서 온 단어일까?
사후세계라는 단어의 기원을 찾아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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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후세계, 내세, 영계, 차계, 저승이란 종교적으로 사람이나 생명체가 죽은 뒤에 가게 된다고 여겨지는 세계를 말해요.
• 아무도 경험하지 못하는 세계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사후세계에 관해 알려진 사실은 없어요.
• 불교에서는 윤회적 관점에 따라, 다시 태어날 삶, 다음 생을 의미하기도 하죠.
이렇게 종교에서 다루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국가에서 망자들을 기리면서 사후세계에 관해 사람들이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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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후세계에 관한 인식들
예로부터 사후세계를 어떻게 인식해왔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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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부터 많은 종교에서 사후세계를 믿어오고 있어요. 동아시아에서는 음양론적으로 죽은 뒤의 혼은 하늘로, 백은 땅으로 들어가 3년간 머무른다고 믿었고, 특히 조상신은 후손을 수호한다고 믿었어요. 사람이 죽고 나서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는 건 약간 두렵지 않나요. 그래서 사후세계의 존재는 사람들이 죽음을 조금이나마 덜 두려워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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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한 것처럼 종교별로 사후세계를 인식하는 것이 다르답니다. 유교에서 공자와 제자 계로는 이런 대화를 나누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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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의 현실과 미래조차 알지 못하는데 사후세계를 왜 걱정하냐는 의미죠. 또한 도가에서도 모든 것은 자연의 도 앞에서 무의미하다고 말하기 때문에, 사실 동아시아 고유의 종교에선 사후세계를 많이 다루고 있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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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세계가 확장된 것은 불교의 영향이 커요. 기본적으로 죽음이 끝이 아니라, 사후에 윤회한다고 여기는 불교에서는 영혼이 환생으로 이어진다고 여겨요. 물론 그렇다고 사후세계에 집착한다는 말은 아니에요. 불교에서도 현세에서 깨달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고, 사후세계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하나의 번뇌로 여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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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의 일에 대한 인식이 뚜렷한건 바로 서양의 기독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가 있던 시절부터 사후세계를 명확하게 말하고 있어요. 기독교에 따르면 사람이 죽고 나면, 자신의 믿음 여부에 따라 천국이나 지옥으로 가게 된다고 해요. 다만 계속 영혼의 상태로 머무르는 것은 아닙니다. 마지막 때가 되면 부활하여 예수의 최후의 심판을 받고, 구원을 받으면 영생을 누리고 그렇지 못하면 지옥에서 영원히 머물게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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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 델루나' 속 사후세계
a.k.a '호텔 델루나'의 세계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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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델루나 호텔'이라는 공간은 1300년 간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있는 장만월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인간 지배인과 장만월처럼 한을 풀지 못한 호텔의 여러 직원들이 망자들이 한을 풀고 삼도천을 건널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특히 새로운 인간 지배인 구찬성과 함께 지내면서 생기는 일을 그리고 있어요. 호텔에선 편하게 쉬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등 작은 일부터, 안타까운 죽음의 미스터리를 해결해 주는 등의 일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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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다루고 있는 소재들 중 '삼도천'은 리드나이터들에게 익숙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바로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있는 강을 삼도천이라고 합니다. 불교에서는 죽고서 7일 째 되는 날 건너게 되며, 생전의 업에 따라 강의 급류가 달라지기도, 금은보화가 쌓여있기도 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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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월은 구찬성에게 자신의 호텔에 대해 이렇게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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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교는 건너는 49일 동안 이승의 기억이 하나씩 지워지는 삼도천을 가로지르는 다리입니다. 그런 유도교를 건널 수 없는 호텔 주인 장만월과 보통의 인간은 경험할 수 없고, 인간 세상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공간에서 구찬성은 장만월이 무사히 유도교를 건널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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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델루나'는 사후에도 편하게 떠날 수 없는 길 잃은 망자들이 미련없이 떠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따뜻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지 않나요? 장만월과 구찬성 그리고 호텔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옛 인연의 이야기부터 늘 그녀의 곁에 있는 세 명의 호텔 직원들이 호텔을 떠날 수 없던 이야기까지 그 속에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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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때는 그리웠던 사람들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긴 연휴 동안 리드나잇이 소개해준 콘텐츠들을 즐기는 건 어떨까요?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는 사람들 사이의 따뜻한 이야기와 주인공들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함께 담겨 있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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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은 전통적으로 조상들과 고인을 기리기 위한 날로 여겨졌습니다. 한국인들이 열심히 일한 후에 수확을 걷는 가을 추수를 축하하며, 조상 집을 방문한 후 수확한 쌀이나 과일들로 상을 차린 후 차례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감사함을 표하는 차례의식을 통해 미래에 자신들의 영혼을 보호해주길 기도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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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라 성묘와 벌초를 하기도 했어요. 성묘는 친척들의 영혼에 경의를 표하는 말을 건네는 과정을 의미해요. 그리고 벌초는 성묘동안 무덤을 방문해서 무덤 주변의 잡초를 뽑고, 주춧돌의 먼지를 닦아내며, 인사를 건네는 과정입니다. 성묘와 벌초는 조상에 대한 효도와 존경을 의미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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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에서는 11월 2일을 ‘망자의 날’이라 여기며, 가족과 함께 조상 뿐만 아니라 친척, 친구, 유명인사 등의 묘를 방문한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망자의 영혼이 사후세계를 떠나 가족을 방문하러 돌아오고, 가장 좋은 때가 11월이라 믿었습니다. 고요함 속에 들리는 바람 소리, 낙엽 소리, 문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망자들이 돌아오는 소리라고 여긴 것이죠. 한국에서는 이런 소리들이 무섭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리투아니아에서는 반가움의 소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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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오마이뉴스 '화초 대신 플라스틱 덮개로 덮인 묘' 기사 속 리투아니아 꽃밭묘지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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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리투아니아 묘에는 화초를 심어 꽃밭을 만든다고 합니다. 늘 싱싱하게 피어있는 꽃이 망자의 혼을 달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기념일 외에도 수시로 묘에 방문해서 화원을 가꾸기도 합니다. 추석과 같은 날에 산 속의 묘를 방문해서 성묘나 벌초를 하는 한국과 시내나 근교의 넓은 언덕에 위치한 리투아니아 묘의 모습도 신기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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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와 주변 남미 국가 일부에서도 ‘죽은 자들의 날 (Dia de los Muertos)’이라고 망자들을 기념하는 날이 존재합니다. 리투아니아와 동일하게 11월의 첫 이틀 동안, 산 자는 죽은 자의 넋을 기리고 죽은 자의 영혼은 잠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것을 기념합니다. 10월 31일에 제단을 마련하고, 11월 1일에는 죽은 아이들을 위해, 2일에는 죽은 어른을 위한 기도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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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두피디아 '11월 축제_죽은 자들의 날' 제단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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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들의 날이 되면 멕시코인들은 집안이나 공원, 길거리에 오프렌다 (Ofrenda) 라고 부르는 제단을 차립니다. 죽은 이의 사진과 생전에 좋아했던 음식, 설탕으로 만든 해골 모양 사탕을 올려요. 그리고 멕시코 사람들은 마리골드를 따라 죽은 자들의 영혼이 오간다고 믿어, 이 날이 되면 상징인 마리골드 꽃잎으로 길을 만들어요. 황금 오렌지 빛의 마리골드는 멕시코 아즈텍 신화에서 태양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오늘날의 모습은 아즈텍인의 전리품이자 죽음, 부활을 상징하는 해골을 제단에 올리는 등 그들의 전통과 매우 흡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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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죽은 자들의 날'에 관한 글을 읽으며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들지 않았나요? 바로 디즈니 애니메이션 ‘코코’가 이를 소재로 만들어졌기 때문이에요.
작품 속 미구엘은 의문의 사나이 헥터를 만나게 되며, 현실 세계와 사후 세계를 오가곤 해요. 그 속에서 밝고 경쾌한 분위기에서 함께 퍼레이드를 펼치고, 노래를 부르며 죽은 이를 기리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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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에서는 저승 법에 의해, 모든 인간은 사후 49일 동안 7번의 재판을 받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7개의 지옥에서 모든 재판을 무사히 끝낸 망자만이 환생하여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것이죠. 귀인 김자홍을 중심으로 염라대왕, 삼차사, 판관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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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에서 저승사자들은 망자의 찻집에서 모든 망자들에게 동일하게 망각의 차 한 잔을 줍니다. 지위와 나이, 성별 모두 무관하게 같은 차를 주어요. 저승사자는 그들의 찻집에 온 망자들이 몇 번째 생인지 알고 있답니다. 한 사람에겐 네 번의 삶이 주어지고, 망각의 차를 마시고 찻집 문을 나서면 이전의 생은 잊혀지고 새로운 생을 살게된다는 이야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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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이 said: 사후세계에 관해선 여러 종교에서, 그리고 여러 콘텐츠들에서 다루고 있지만 앞으로도 우리가 사후세계를 경험할 방법은 절대 없겠죠. 삶을 살 때는 현실에 충실하고, 고인을 기억할 땐 행복하고 기쁜 방법으로 떠올리면 좋지 않을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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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드나잇의 오늘의 아티클 📃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비밀스런 공간>, 재밌게 읽으셨나요?
세줄 요약을 보며 정리하는 시간을 마련했어요✌️
🙆♀️ 예로부터 사후세계에 관해서는 많은 종교에서 다뤄왔어요. 다만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사후세계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현실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유교적 사상을 따르는 우리나라에서도, 돌아가신 분들을 기리기 위해 추석 때는 차례를 지내고, 성묘와 벌초를 해왔습니다. 지금은 가족들이 함께 한 자리에 모여 즐기거나, 일상에서 휴식의 의미를 많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리드나이터들의 추석은 어떤가요?
🙆 모든 나라가 동일한 방식으로 망자를 기리는 것은 아니에요. 각 국가의 문화와 역사에 맞게 그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경건하게 기리는 곳이 있는 반면 축제처럼 신나는 분위기에서 기리는 곳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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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나잇이 준비한 스물 네번째 아티클은 여기까지 입니다. 읽느라 고생했어요🌙
그럼 오늘도, 굿나잇 리드나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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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나이터 의 이야기가 궁금해요!
오늘의 아티클은 어땠는지,
혹은 별이와 달이에게 하고 싶은 말,
에디터에게 전하고 싶은 피드백 무엇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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